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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전자레인지에 끓이는 게 가장 건강한 방법이라는 논란이 있다

  • 김태성
  • 입력 2017.04.12 11:57
  • 수정 2017.04.12 11:59

차(tea)는 어떻게 생각하면 매우 간단한 거다. 그런데 간단하지만 완벽한 차 한 잔을 위한 문화와 전통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 위해 알맞은 주전자가 요구되고 차를 우려내는 시간도 정확해야 한다. 또 영국식에 따른다면 꼭 신선한 물을 끓여 차를 준비해야 한다. 전자레인지에 끓이는 것은 절대 금지다.

그런데 이 마지막 철칙에 대해 반기를 든 사람이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캐슬대학교의 환경·자연 과학과의 콴 부엉 박사에 의하면 전자레인지로 녹차를 끓여 마시는 게 가장 건강한 방법일 뿐 아니라 가장 맛있는 방법이다(당연히 영국인들이 야단이다). 같은 대학교의 연구자 에마 베켓 박사가 부엉의 연구를 A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부엉의 관심사는 오로지 한 가지였다. 카페인, 아미노산 테아닌, 폴리페놀 같은 생채유용 화합물(bioactive compounds)을 작동시키는 최고의 방법을 찾는 것. 그에 의하면 전통적인 방법으론 이런 합성물을 충분히 뽑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사람은 티백을 물에 30초 정도 담그는 것으로 차 준비가 다 됐다고 여긴다. 그런데 그런 방법으로는 차의 효능을 10% 밖에 못 보는 것으로 증명됐다고 부엉 박사는 말한다. 제조사의 권장사항을 따라도 이로운 성분을 최대 60% 밖에 못 추출한다. 그는 모든 생체유용 화합물을 뽑기 위해선 차를 온도 27도 물에 20분 동안 담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문제는 그런 환경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거다.

부엉은 건강에도 좋은 맛있는 차 한잔을 만들기 위한 합리적인 비법을 고민하게 됐다. 그리고 그는 그 방법을 발견했다. 이 부분에서 바로 전자레인지가 등장한다.

아래는 부엉 박사가 권장하는 가장 완벽한 차를 우려내는 방법이다.

  1. 컵에 물과 티백을 함께 넣는다.
  2. 중간 열로 30초 동안 전자레인지를 작동한다.
  3. 1분 동안 기다렸다 마신다.

그 결과는 몸에 이로운 생체유용 화합물이 80%나 담긴 맛있는 차였다. 전자레인지로 물만 끓인 게 아니라 활성 화합물을 티백에서 추출한 것이다.

부엉은 이 방법으로 강한 차를 우려낼 수 있다며 홍차와 녹차에 다 유용하다고 했다.

독자에게 주전자 대신 이 방법을 시도할 의향이 있는지 묻고 싶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핑턴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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