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tea)는 어떻게 생각하면 매우 간단한 거다. 그런데 간단하지만 완벽한 차 한 잔을 위한 문화와 전통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 위해 알맞은 주전자가 요구되고 차를 우려내는 시간도 정확해야 한다. 또 영국식에 따른다면 꼭 신선한 물을 끓여 차를 준비해야 한다. 전자레인지에 끓이는 것은 절대 금지다.
그런데 이 마지막 철칙에 대해 반기를 든 사람이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캐슬대학교의 환경·자연 과학과의 콴 부엉 박사에 의하면 전자레인지로 녹차를 끓여 마시는 게 가장 건강한 방법일 뿐 아니라 가장 맛있는 방법이다(당연히 영국인들이 야단이다). 같은 대학교의 연구자 에마 베켓 박사가 부엉의 연구를 A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부엉의 관심사는 오로지 한 가지였다. 카페인, 아미노산 테아닌, 폴리페놀 같은 생채유용 화합물(bioactive compounds)을 작동시키는 최고의 방법을 찾는 것. 그에 의하면 전통적인 방법으론 이런 합성물을 충분히 뽑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 사람은 티백을 물에 30초 정도 담그는 것으로 차 준비가 다 됐다고 여긴다. 그런데 그런 방법으로는 차의 효능을 10% 밖에 못 보는 것으로 증명됐다고 부엉 박사는 말한다. 제조사의 권장사항을 따라도 이로운 성분을 최대 60% 밖에 못 추출한다. 그는 모든 생체유용 화합물을 뽑기 위해선 차를 온도 27도 물에 20분 동안 담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문제는 그런 환경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거다.
부엉은 건강에도 좋은 맛있는 차 한잔을 만들기 위한 합리적인 비법을 고민하게 됐다. 그리고 그는 그 방법을 발견했다. 이 부분에서 바로 전자레인지가 등장한다.
아래는 부엉 박사가 권장하는 가장 완벽한 차를 우려내는 방법이다.
- 컵에 물과 티백을 함께 넣는다.
- 중간 열로 30초 동안 전자레인지를 작동한다.
- 1분 동안 기다렸다 마신다.
그 결과는 몸에 이로운 생체유용 화합물이 80%나 담긴 맛있는 차였다. 전자레인지로 물만 끓인 게 아니라 활성 화합물을 티백에서 추출한 것이다.
부엉은 이 방법으로 강한 차를 우려낼 수 있다며 홍차와 녹차에 다 유용하다고 했다.
독자에게 주전자 대신 이 방법을 시도할 의향이 있는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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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