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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설유치원 설립 자제' 발언에 묻힌 안철수의 진짜 실언

  • 김현유
  • 입력 2017.04.12 08:20
  • 수정 2017.04.12 08:23

유치원 관련 공약을 발표하면서 “대형 단설유치원 설립을 자제하겠다”고 발언한 것이 “병설유치원 설립 자제”로 잘못 보도돼 강한 비판을 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해명을 했음에도 이는 이런저런 파장을 불러왔다.

온화한 표정으로 봄바람을 즐기는 안철수 후보.

하지만 이날 안철수 후보의 최고 실언은 다른 말이었다.

한편,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머리가 되면 생기는 매력이 있다. '헤어(hair)'날 수 없는 매력" (...) '아재개그'로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뉴스1(2017. 4. 11.)

안철수 후보의 감각적인 감각을 짐작할 수 있다.

직장 상사가 매일같이 안 후보와 비슷한 농담을 던지는데 좌중이 반드시 웃음바다가 돼야만 한다면... 정말 퇴사하고 싶을 것 같다.

그러나 사실 안 후보의 이런 몹쓸 '아재개그'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그는 자신의 달라진 목소리에 대해 언급하며 "제가 '연대'가 아니라 '고대'로 가다 보니 '성대'가 상했다"고 말했고,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해 "세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동물은 '팬다', 세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스포츠 선수는 '펠레'"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의 '아재개그'는 스스로 생각해낸 것이라며 뿌듯해하기도 했다.

이번 '헤어날 수 없는 매력'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으니 안 후보 스스로 뿌듯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안 후보는 이로 인해 상당한 지지자를 잃게 될 지도 모르겠다.

12일 DC인사이드 '탈모 갤러리'의 상황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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