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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팀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탄 버스 근처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 허완
  • 입력 2017.04.12 05:58

독일 분데스리가의 대표적인 프로축구팀 중 하나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탄 버스 주변에서 폭발물이 잇따라 터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선수들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기 위해 막 떠나는 중이었다.

11일(현지시간) 도르트문트 경찰국장 그레고르 랑에는 "심각한 종류의 폭발물이 사용된 공격"의 배후는 아직 분명하지 않으며, 테러리스트에 의한 공격으로 봐야하는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저녁 7시경 발생했다. AS 모나코와의 경기를 위해 경기장으로 향하던 구단 버스 인근에서 폭발이 3차례 발생했다. 폭발물은 호텔 출구 근처에 숨겨져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버스 창문이 깨졌고 한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경기장 관중들에 대한 위협 요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구단 측은 스페인 출신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26)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부러진 팔 요골뼈와 손에 박힌 조각들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팀 주장 마르첼 슈멜처는 "우리 모두는 충격을 받았고, 마르크에게 위로를 보낸다"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역시 트윗으로 선수들을 위로하고 쾌유를 기원했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수요일 저녁 6시45분으로 연기됐다.

경찰은 연기된 경기에서 보안 검색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편지의 진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슬라이드쇼 하단에 기사 계속됩니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서 도르트문트 구단 CEO인 한스-요아힘 바츠케는 구단이 "충격에 빠졌다"면서도 "다음 경기까지 24시간 밖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빨리 회복하는 게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부상을 입은 바르트라 옆 자리에 앉았다는 도르트문트 소속 골키퍼 로만 뷔르키는 스위스 언론 블릭과의 인터뷰에서 폭발이 벌어졌을 당시 상황을 전했다.

"폭발이 있은 뒤 버스에 있는 모두가 고개를 숙였다. 폭발이 더 있을 지 알지 못했다. 경찰이 빨리 도착했고 모든 걸 봉쇄했다. 우리 모두는 충격에 빠졌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Top German Soccer Team Hit In Explosions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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