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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둔 환자를 위한 어느 덴마크 병원의 아름다운 배려(사진)

  • 강병진
  • 입력 2017.04.12 05:26
  • 수정 2017.04.12 05:35

카르스텐 플레밍 한센은 죽음을 앞둔 75세의 덴마크 남성이다. 대동맥 파열과 내출혈로 고통받던 도중 오르후스 대학병원에 입원한 그는 수술을 거부했다. 수술을 받는 일이 자신에게는 너무 고통스럽다는 이유였다. 대신 그는 편안한 죽음을 선택했다. 그리고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자 했다.

영국 ‘메트로’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카르스텐이 자신의 담당 간호사인 리케 크비스트에게 이야기한 소원은 ‘와인’과 ‘담배’였다고 한다.

오르후스 대학병원은 건물 전체에 금연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 병원 관계자들은 정책보다 카르스텐의 마지막 소원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아래는 오르후스 대학병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사진이다. 병원 관계자들은 카르스텐을 발코니로 옮겨준 후, 그가 석양을 바라보며 화이트 와인과 몇 대의 담배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었다.

병원의 배려에 대해 카르스텐의 딸은 “아버지에게 병원은 최고의 배려를 해주었어요. 마지막 담배를 피게 해준 건, 아버지의 인생 전체에서 정말 많은 걸 의미합니다. 아버지는 평소 집안에서 담배를 필 수 없다는 사실에 짜증을 내곤 했어요. 아버지는 정말 마지막 담배를 원했을 거예요.”

마지막 소원을 이룬 카르스텐은 지난 4월 7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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