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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는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에서 산호초 지역 수온을 낮게 유지할 계획이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산호초의 백화를 막으려는 절실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스트레일리아의 과학자들은 시원한 해수를 일부 중요 산호초 지역에 순환시키겠다는 계획을 냈다.

이것이 지구 최대의 생물 구조체를 구할 수 있는 해결책이라는 것은 아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산호초는 몇 년 동안 기후 변화 및 엘 니뇨 효과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에 엄청난 피해를 받아왔다. 시간을 벌고 회복력을 키우는 것이 이 대책의 목표다.

이번 계획을 제안한 비영리단체 산호초와 우림 연구 센터셰리든 모리스는 이번 900만 달러짜리 프로젝트의 목표는 일부 다양성이 높은 지역의 표백을 늦추어 산호초 개체 상실을 예방하는 것이라고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저에너지 태양광 장비를 갖춘 임시 수상 플랫폼을 만들어 최고 40미터 깊이의 인근 해수(비교적 온도가 낮다)를 퍼올려 산호초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설치 지역에만 해당되는 프로젝트다. 산호초 전체를 구할 수는 없다. 기후 변화 개선을 위한 모든 노력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 이것으로는 일부 복잡한 지역만을 보호할 뿐이다.”

이 계획이 ‘반창고’에 불과하고 ‘어처구니 없으며’, ‘미봉책이자 속임수’라는 비난도 있지만, 모리스는 과학계가 탄식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압력이 커질 수록 보호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 보호를 위한 응용 접근 방법도 시작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파리 협약이 지켜진다 해도, 세계적으로 기후를 통제할 수 있게 된다 해도 우리는 이미 일부를 잃은 뒤일 것이다.”

세계 최대 산호초 군락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오스트레일리아 퀸즈랜드 해안 앞에 있으며, 2,200km가 넘는 길이다. 약 600종의 산호초가 살고 있다. 카리브해의 산호초가 100종도 안 된다는 걸 생각하면 놀라운 숫자다.

안타깝게도 이곳은 세계 다른 산호초 군락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연구 위원회의 산호초 연구 센터에서는 작년에 산호초의 93%가 백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악의 산호초 백화였다. 올해의 백화 역시 심각할 수 있다.

산호초 백화란 부담을 받은 산호초가 미세 조류를 내보내고 하얗게 되는 현상으로, 해수온 상승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 회복 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면 백화된 산호초는 폐사할 수도 있다.

모리스는 이번 제안은 관광 요지인 케언스 주위의 환경적, 경제적으로 가치있는 산호초에 수상 플랫폼을 설치하자는 것이라고 말한다. 백화 시즌이 시작되는 1월 전에는 설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현재 산호초는 기후 변화의 압력을 받고 있다. 이건 주요 복잡한 군락들을 미래까지 보존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국립 해양 대기 협회의 러스티 브레이나드는 허프포스트에 이메일을 보내 전세계 산호초가 처한 위기를 생각할 때, “이런 작은 노력만이라도 옳은 방향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현재 여러 국가들이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 경향 역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일부 산호초를 보호하면, 장기적으로 회복과 지속가능성 기회가 더 많아진다.” 브레이나드는 국립 해양 대기 협회의 태평양 섬 어업 과학 센터 내 산호초 생태계 프로그램 책임자이다.

국립 해양 대기 협회의 산호초 감시단의 마크 이킨은 ‘미친 소리로 들리지만’ 오스트레일리아가 시도는 해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위험이 있을 수 있지만, 이킨은 죽은 산호초들보다는 살아있는 산호초에 미칠 수 있는 피해를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런 계획은 이산화탄소 배출 대량 감소와 함께 이루어져야 가능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정말 반창고에 불과하다.” 이킨의 이메일이다.

“비유하자면 다친 병사에게 반창고를 붙여주고 계속 사선에 놔두는 건 해결책이 아니다. 위험한 곳 밖으로 데리고 나온 뒤라면 붕대는 건강을 되찾아 줄 아주 유용한 도구다.”

허핑턴포스트US의 Australia Floats Plan To Keep Corals Cool In A Warming Worl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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