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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항공에서 강제로 끌려 나온 승객의 피 흘리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 김태성
  • 입력 2017.04.11 08:40
  • 수정 2017.04.11 11:23

커튼을 붙든채 "날 죽이세요. 날 죽이세요...."라고 반복하는 아시아계 의사 승객

유나이티드 항공기에서 강제로 끌어내려진 아시아계 승객이 기내로 다시 돌아와 얼굴에서 피를 흘리는 모습이 트위터에 올라왔다.

지난 일요일, 스탠드바이 항공사 직원을 태워야 한다는 이유로 유나이티드는 숙박권과 미화 $800을 제시하며 다음 날 비행기를 이용할 걸 승객들에게 권했다.

그런데 아무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항공사는 승객 중 4명을 임의로 선정하는 강제 하차를 결정했다. 3명은 항공사의 요청에 따랐지만, 중국계 의사로 밝혀진 남성은 다음 날 예약된 환자 때문에 내리는 걸 거부했다.

그러자 항공사로부터 동원된 공항 경찰이 아래처럼 그를 강제로 비행기에서 끌어내렸다.

ABC 뉴스에 의하면 대기하던 승무원들이 비행기에 타자, 남은 승객들이 분개했다. 일부에선 그들에게 "이런 몹쓸 항공사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아세요."라는 말까지 했다.

그런데 약 10분 후 의사가 어찌어찌 비행기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커튼을 움켜쥔 채 못 내리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날 죽이세요... 그냥 집에 가고 싶어요."라는 말만 아래처럼 반복했다.

"그냥 집에 가고 싶어요. 그냥 집에 가고 싶어요...."라고 반복하는 승객

의사를 강제로 끌어낸 공항 경찰은 현재 정직 상태라고 DailyMail은 보도했는데, 시카고 경찰은 사건 초기에 오히려 이 남성이 비협조적이었다며 "승객이 실수로 머리를 팔걸이에 부딪치는 바람에 피가 났다"라고 경찰의 잘못을 부인했었다.

일부에선 돈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오버부킹 관련한 연방항공청 규정인 최대 보상 금액 $1,350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승객들에게 알리지 않은 탓도 있다는 것이다.

유나이티드 항공 대표 오스카 무노즈는 "우리 모두에게 화가 나는 사건"이라며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사건 수습에 나섰지만, 동영상들이 소셜미디어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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