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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아메리카 퍼스트' 외교정책과 시리아 폭격은 배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 허완
  • 입력 2017.04.11 07:14
  • 수정 2017.04.11 07:16

미국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있어 '아메리카 퍼스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민간인을 겨냥한 화학무기가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리아 공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할 것을 지시한 뒤의 일이다.

백악관 대변인 숀 스파이서는 지난주 목요일(6일) 시리아 공군기지에 토마호크 미사일 59발을 발사한 건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스파이서는 "우리 나라와 국민이 마주한 위협을 인식하거나 대량 살상 화학무기 사용이 늘어나거나 확산될 경우"라면 "그런 급증과 다른 단체로의 확산은 우리나라와 국민들에게 분명한 위협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국가안보 위협에 대한 스파이서 대변인의 정의는 트럼프가 대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제시했던 것보다 더 넓다. 트럼프는 자주 '비개입주의' 외교정책을 극찬했으며, 6년째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의 문제는 시리아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는 의견에 동조했다.

그러나 지난주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가 자국 민간인을 향해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한 사건이 트럼프의 시각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아기를 독가스로 공격하거나 무고한 사람들에게 통폭탄(barrel bomb)을 투하하면, 여러분들은 대통령의 대응을 보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파이서 대변인의 말이다.

이 같은 입장은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레드 라인'을 전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화학무기나 통폭탄에 의한 공격이 자행되면 곧바로 미국의 보복이 뒤따를 것이라는 것.

그러나 스파이서 대변인이 "아기를 독가스로 공격하거나..."라는 부분에서 그는 모순된 말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관련 (군사)행동에 대한 대응을 알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건 상대편 또는 적들에게 우리의 계획을 노출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 대응할 가치가 있는지 여부도 봐야 한다."

"대통령은 (어떤 대응을 할지) 미리 알리지 않을 것이다." 스파이서가 말했다. "그러나 오해는 하지 말라. 그는 행동을 취할 것이다."

허핑턴포스트는 백악관 측에 스파이서 대변인의 이 발언이 정확히 어떤 뜻인지 물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의) 태도에서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언제든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시리아에서 아사드 정권을 향해 행동을 취할 옵션을 유지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가 자국민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이후에 (미국의 미사일 공격으로) 잘 드러나지 않았나. 대통령이 수 차례 분명히 밝힌 것처럼, 그는 군사 대응에 있어 (외부에 미리) 신호를 보내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White House: ‘America First’ Foreign Policy Justifies Strikes Against Those Who ‘Gas Babi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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