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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 종양을 극복한 AV 배우 출신 '아사미 유마'가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 박세회
  • 입력 2017.04.07 11:58
  • 수정 2017.04.07 12:24

전직 AV 배우이자 현직 탤런트인 아사미 유마가 '경계성 난소 종양'에 걸렸던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남성과 여성 모두가 알아야 하는 몇 가지 사실에 대해 밝혔다.

AV계의 톱스타였던 아사미 유마는 지난 2013년 2월 '난소암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고 난소와 자궁을 적출했다. 이후 아사미 유마 씨는 이를 공표했고, 많은 이들이 응원을 보냈다. 그러나 개중에는 AV 배우라는 이유로 '자업자득'이라 손가락질하는 편견의 목소리도 있었다고 한다.

아사미 유마 씨는 허핑턴포스트 JP와의 인터뷰에서 투병의 과정과 이런 오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이 인터뷰에서 아사미 유마 씨가 밝힌 투병의 짧은 기록이다.

2012년 말 복부가 팽창하는 등의 증상을 느껴 소화기 계통의 질병이라 생각하고 2013년 1월에 병원을 찾은 유마 씨는 상당한 양의 복수가 쌓여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자궁 내막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2월 1일 CT를 촬영, 의사는 이때 유마 씨에게 난소암으로 의심되며 자궁과 난소 전체를 적출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생각에 이후 의사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던 유마 씨는 세컨드 오피니언(다른 의사의 소견)을 듣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병원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난소암이 의심되는 만큼 개복하여 적출하는 것밖에는 치료법이 없는 상황.

그해 2월 25일 유마 씨는 자궁과 난소 그리고 대망(장간막의 일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난소암으로 의심되었지만

, 수술 후 그녀는 '경계성 난소 종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경계성 난소 종양은 악성과 양성의 중간적인 성질을 갖는 질병.

당시 유마 씨의 상태는 '스테이지 3'였다고 한다.

수술 후 2013년 10월 항암 치료를 마치기까지 머리카락이 빠지고 미각을 잃는 등의 일이 있었지만, 그녀는 이미 아이를 낳는 장기를 잃은 입장이라 "머리카락 따위"라는 마음으로 자신이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즐겼다고 한다.

그러나 그중에서 그녀를 힘들게 한 오해가 있었다. 아래는 인터뷰에서 그녀가 직접 밝힌 내용이다.

- AV 배우라는 직업과 질병에 대한 오해가 있었군요.

예를 들어, 노골적으로 '섹스 과잉으로 그렇게 된 것일까'라거나 'AV 여배우이니까 어쩔 수 없지' 라고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몹시 놀란 것은 '난소에 병이 생겼다'라고 했는데, '자궁암에 걸린 것 같다'라든지 전혀 다른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잘못된 정보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여성의 자궁과 난소는 전혀 다른 거잖아요. 하지만, 남성 중에는 '여성기 = 아마도 자궁'이라고 생각해 버리는 사람이 의외로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 남성과 여성의 몸은 다르고, 자궁이나 난소에 대해서 모르니까 그런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네요. 정말 실감했습니다.

저도 그런 의견에 영향을 받아 내 질병이 혹시 섹스와 인과 관계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을 가진 적도 있었습니다. 같은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은데, 내가 이 병을 앓고 있다는 걸 공표하는 바람에 이상한 오해가 생긴 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미안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AV 배우가 난소에 질병이 생겼다는 걸 공표해서 오해와 편견이 생기는 건 싫었어요. 그러나 의사 선생님에게 물으면 '인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이 사실을 내가 전하는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참조 :성교에 의한 감염 등에 의해 난소암이 발병한다는 의학적 근거는 입증된 바 없으며, 난소암의 발생 위험은 생활 습관 · 출산 경력 · 유전 등 여러 요인과 관계가 있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JP의 '元AV女優の麻美ゆまが病気を乗り越えて今、伝えたいこと。26歳で卵巣・子宮を全摘出'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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