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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조사에서 문재인과 안철수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

  • 원성윤
  • 입력 2017.04.07 07:48
  • 수정 2017.04.07 09:22
ⓒ뉴스1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3%포인트 격차까지 따라잡았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4월 첫째주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안 전 대표 지지도는 35%로 껑충 뛰어올랐다. 문 전 대표 지지율은 38%로 나타나 1, 2위간 격차는 3% 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안 전 대표 지지도는 전주 대비 16%포인트 상승해 2주 연속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선두 주자인 문 전 대표 지지율은 전주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안 전 대표 이후 지지율은 홍준표 경남도지사(7%),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4%),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3%) 순으로 각각 조사됐다. 홍 지사는 전주 대비 3%포인트, 유 의원과 심 대표는 전주 대비 각각 2%포인트 상승했다.

각 정당 지지층은 경선 결과 최종 확정된 후보로 모두 결집했다.

경선 막바지였던 전주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층 중 문 전 대표 지지율은 63%→81%로, 국민의당 지지층 중 안 전 대표 지지율은 75%→90%로, 자유한국당 지지층 중 홍 지사 지지율은 37%→59%로 각각 변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의 대선후보 지지율은 안 전 대표 34%, 문 전 대표 13% 순이었으며 37%는 의견을 유보했다.

다만 현재 지지하는 후보가 있다고 대답한 사람들 중 '상황에 따라 다른 사람 지지도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44%로 조사됐다.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 같다'는 응답은 55%였으며 1%는 의견을 유보했다.

주요 지지 후보별 계속 지지 의향은 문 전 대표(55%), 안 전 대표(58%), 홍 지사(59%)가 50% 후반으로 엇비슷했고 심 대표(32%)와 유 의원(37%)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었다.

원내 정당 대선후보 호감도 순위에서는 안 전 대표가 5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문 전 대표(48%), 심 대표(33%), 유 의원 30%, 홍 지사 14% 순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 87%, 정의당 지지층 73%는 '호감이 간다'고 대답했지만 그 외 정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비호감 응답은 65%를 넘었다. 또 호감도를 세대별로 보면 20대 60%, 30대 68%, 40대 56%, 50대 38%, 60대 이상 25%로 고연령일수록 낮았다.

안 전 대표 호감도는 3주 전에 비해 20%포인트 늘어 후보들 중 가장 변화가 많았다. 한국갤럽은 "지난 조사 때는 국민의당 지지층, 전라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비호감이 많았으나 이번에는 호감 우세로 반전됐다"고 분석했다.

홍 지사의 경우 한국당 지지층에서만 호감(75%)이 비호감(15%)을 앞섰으며 그 외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는 비호감이 월등히 높았다.

이밖에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0%, 국민의당 22%, 한국당 8%, 바른정당 4%, 정의당 4%, 없거나 의견을 유보한다는 응답 22% 순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5%포인트 하락했고 한국당, 바른정당, 정의당도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당은 6%포인트 상승했으며 국민의당 지지도가 20%를 넘은 것은 작년 6월 첫째 주(21%) 이후 10개월 만이다.

한국갤럽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과 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나선 경선은 많은 관심을 끌며 민주당의 외연을 확대했다"며 "이번 주 민주당 지지도 변화는 경선 중 유입된 지지층 일부가 도로 빠져나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과 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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