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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아버지가 화학무기 공격으로 죽은 쌍둥이 아기들을 묻었다(동영상)

  • 김도훈
  • 입력 2017.04.07 07:28
  • 수정 2017.04.07 07:29

압델 하미드 알류세프가 죽은 아기들을 마지막으로 가슴으로 안으며 말한다. "잘 가. 내 사랑들아. 잘 가"

가슴이 무너진 아버지는 9달 된 쌍둥이를 자신의 손으로 묻었다. 사망한 아내 달랄과 친족들의 시체도 함께 묻었다. 그는 아내의 무덤 위에서 흐느낀다. "달랄. 아이들을 잘 부탁해. 아무도 살릴 수가 없었어. 모두 죽었어"

알류페스는 이번 주 시리아 정부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 공격으로 모두 22명의 가족을 잃었다.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州) 칸 세이칸(Khan Sheikhoun) 지역에서 최악의 화학무기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은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00명에 이르고 4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정됐다.

알류세프는 "가족을 보러 가는 길에 몇몇 사람들을 도왔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거리에 쓰러져 있었고,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뭔가 냄새가 났다. 하지만 그게 이렇게 위험하다는 생각은 못 했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갑자기 입에서 거품을 뿜기 시작했다."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은 지난 2013년 미국과 러시아 압박에 따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가입하고 화학무기를 전면 폐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화학무기 사용이 이어지고 있으며, 4일 공격에 쓰인 화학물질도 치사율이 청산가리의 26배에 달하는 사린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은 시리아 정부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 공격에 대응하여 6일 저녁(현지시각) 50발이 넘는 미사일을 시리아에 발사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Syrian Father Lays His Twin Babies To Rest After Chemical Weapons Attack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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