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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전설' 돈 리클스가 향년 90세로 타계했다

'코미디 전설' 돈 리클스가 6일 오전(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신부전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였다.

그의 유족은 결혼한 지 52년 된 아내 '바버라'와 딸 '민디 맨'이다. 바버라 리클스는 남편의 사망 당시 옆을 지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돈 리클스는 오는 5월 8일, 91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었다.

리클스는 60년대부터 코미디 업계의 기둥 역할을 해왔다. 나이트클럽에서 공연하며 코미디언으로서 성장한 그는 프랭크 시나트라 등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을 조롱하기도 했다.

'모욕 코미디의 거장'으로 불려온 리클스는 '투나잇 쇼'와 '딘 마틴 쇼'의 단골 출연자였으며, '겟 스마트,' '더 먼스터즈,' 아담스 패밀리 등 여러 TV쇼에 등장한 바 있다.

'투나잇 쇼'의 호스트였던 자니 카슨은 리클스에게 '미스터 웜스'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이 별명은 지난 2007년 리클스에 대한 다큐멘터리의 제목이 되기도 했다.

리클스는 지난 2016년 '밀워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농담을 던지고 성대모사를 하며 커리어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정말 볼품없었다. 나는 농담 따먹기에 약했다. 그래서 도통 성공할 길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날 실수로 관객들과 말하기 시작했다. 나 자신에 대해서, 엄마와 내 삶에 대해서 말했다. 그러더니 사람들이 웃기 시작했다. 그때, '어, 이거 좋은데?'라고 생각하며 이걸 계속해왔다."며 성공하기 전의 삶에 대해 말했다.

리클스는 6~70년대 '키비 헤이츠 피치,' '더 돈 리클 쇼,' 'C.P.O. 샤키' 등 TV쇼의 주연을 맡았으나 영화와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스탠드업 코미디에서 더 큰 성공을 거뒀다.

'파자마 파티'와 마틴 스콜세지의 '카지노' 등에서 조연을 연기하며 경력을 쌓았다. 이후 그의 생애 가장 유명하고 많은 출연료를 안겨준 '토이 스토리'를 만나게 됐다. 그는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서 미스터 포테이토 헤드 역을 맡았다.

리클스의 유머는 유행을 탔다 말기를 반복했다. 그가 최근 오바마 전 대통령 등에 대해 던진 인종 차별적 개그는 일부 미국인들의 분노를 산 바 있지만, 그의 업적은 여전히 높게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8년 세상을 떠난 배우 버니 맥은 2004년 "리클스는 선을 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계속 공격했고, 그 누구도 존중하지 않았다. 흑인, 백인, 유대인, 아시아인. 인종도 가리지 않았다. 나는 그와 사랑에 빠졌다. 나는 그의 말이 농담임을 알아챘다. 내 가족도 물론이다. 남부에서 온 할아버지도 리클스의 유머를 이해했다. 할아버지는 '이 x라이 제대로 미쳤군.'이라고 말하곤 했다."며 리클스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지난 2014년, 존 스튜어트, 제리 사인펠드, 데이비드 레터맨 등은 리클스를 '원 나잇 온리: 돈 리클스에게 헌정하는 올스타 코미디' 쇼에 출연해 리클스에게 감사를 전했다.

장례식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유족은 조화 대신 로스앤젤레스 어린이 병원의 '래리 리클스 기금'에 기부해달라고 부탁했다.

돈 리클스가 편히 잠들기를.

 

허핑턴포스트US의 'Comedy Legend Don Rickles Dead At 90'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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