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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 06일 14시 24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4월 06일 14시 26분 KST

홍준표가 오늘 '불모지' 광주에 가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6일 보수진영의 대표적인 불모지인 광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시작으로 호남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그는 5·18 민중항쟁추모탑에서 참배를 한 후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인 윤상원 열사의 묘역 등을 둘러봤다.

홍 후보는 호남민심을 의식한 듯 최근 지역사회를 분노케 한 전두환 회고록에 대해 "지난 번 국회 청문회에서도 (전두환) 본인은 지휘계통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사실상 그 당시 실세가 모든 것을 장악했을 것"이라면서 "그 주장 자체가 조금 억지가 아닌 가 그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또 "5·18 희생자분들, 그 희생으로 한국의 민주주의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성숙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묘역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특히, 광주와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호남 민심에 구애를 보냈다. 그는 '한국당에 대한 호남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홍준표는 좀 다르다"며 "나는 1년3개월간 광주시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광주에서 살았던 집 주소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호남 사람들이) 한국당은 싫어하지만 호남에서 저를 싫어할 일은 없다고 본다"며 "지금 후보 나온 사람 중 광주시민이었던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느냐. 전북도민이었던 사람은 또 있느냐"고 반문했다.

홍 후보는 또 광주시당으로 이동, 호남·제주권 선대위 발대식 및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다. 홍 후보는 선대위 발대식에서 호남 및 제주지역 선거대책위원회 주요 인사들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하는 등 지역 조직 재건에 적극 나섰다.

다만 홍 후보는 당원들 앞에서 직접 연설을 하지 못했다. 현역 자치단체장이기에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을 할 경우 선거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

홍 후보는 마이크대신 광주시당에서 선물한 광주를 연고로 한 프로야구팀 기아 타이거즈 유니폼과 모자를 입고 야구 방망이를 휘둘렀다. 9회말 2아웃 역전 홈런과 같은 대역전극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셈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뉴스1

홍 후보를 대신해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연단에 올라 홍 후보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한편, 홍 후보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호남에서 얻었던 득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는 18대 대선 당시 제주에서 50.5%, 전북 13.2%, 전남 10%, 광주 7.8%의 득표율을 보였다.

홍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만나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이 얻은 득표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