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퇴근길 지하철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40대 남자를 붙잡았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불과 어제(5일) 저녁 7시경 지하철 1호선에서 벌어진 사건인데 경위는 대략 이렇다. 성추행범을 잡는 데 기여한 모든 시민이 멋지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한 40대 여성의 활약이 눈에 띈다.
피해자 B씨가 취재진에게 당시 상황에 대해 울면서 설명하고 있다.
40대 남성 A씨, 안양에서 서울 방면으로 운행하는 지하철 1호선에서 20대 여성 B씨를 성추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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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등 뒤에 서 있던 A씨가 자신의 신체를 만지는 것을 느꼈으나 너무도 당황해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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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을 본 한 여성이 B씨에게 '이쪽으로 오라'며 도움의 손길을 내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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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곧바로 자리를 이동했으나, A씨는 계속 B씨를 뒤따라가 B씨의 다리에 자신의 다리를 문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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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가 울며 앞자리에 앉은 승객에게 '뒤에 있는 분이 자꾸 나를 만진다'며 도움을 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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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천연덕스럽게 B씨에게 '저 때문에 우시는 거예요?'라고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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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상황을 지켜본 한 40대 여성이 성추행범인 B씨의 멱살을 잡고 '이런 짓 그만하라'고 제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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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칸에 타고 있던 한 시민은 코레일 직원에게 신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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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직원이 출동해 40대 여성과 함께 성추행범을 지하철에서 끌어내림
KBS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A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현재 범행동기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