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가 '흑인의 목숨은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를 오마주한 광고에 논란이 일자 결국 방영이 중단됐다.
켄달 제너 주연의 이 광고는 지난 2016년 7월, 시위에 참여했던 아이샤 에반스가 진압대 앞을 우아하게 막아선 모습을 재현하려 했다. '감이 떨어진다'(tone-deaf)는 비난이 줄을 잇자 펩시는 사과문을 올린 뒤 문제의 광고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입수한 공식 성명에 따르면 펩시는 "화합과 평화, 이해에 대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하고 싶었다. 우리는 명확히 중점을 놓쳤고, 이에 대해 사과한다. 중대한 문제를 가볍게 만들려던 건 아니다. 이 영상을 내리고 추후 영상이 재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겠다"고 전했다.
— Pepsi™ (@pepsi) April 5, 2017
논란이 된 펩시 광고는 밝게 웃는 청년들이 '대화에 참여하라'는 목적이 불명확한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는 모습을 담았다.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흑인 인권 운동가들은 이 광고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는 반대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흑인 인권 운동 지도자로 불렸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딸 '버니스 킹' 역시 단 한 문장으로 펩시 광고를 비난했다.
If only Daddy would have known about the power of #Pepsi. pic.twitter.com/FA6JPrY72V
— Be A King (@BerniceKing) April 5, 2017
아빠가 '펩시의 힘'을 아셨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