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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덕에 '오바마케어'의 지지율이 갑자기 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임 오바마 정권이 만든 '오바마케어'(ACA·건강보험개혁법) 폐기를 두고 좌충우돌인 상황에서 오바마케어의 지지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4일(현지시간)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케어가 존치돼야 한다"고 답한 응답은 55%로 "중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40%의 응답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갤럽이 오바마케어 지지율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래 가장 높은 지지율이며 처음으로 과반 지지율을 달성한 것이다.

특히 무당파층의 오바마케어 지지율이 껑충 뛰었다. 지난 해 11월 오바마케어 존치를 원하는 무당파는 40%에 불과했으나 5개월만인 이번 조사에서 57%로 17%p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신임 행정부가 추진하는 대체 법안 일명 트럼프케어(AHCA·미국건강보험법)가 제대로 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여론이 거세지면서 오바마케어의 지지가 꾸준히 높아진 셈이다.

트럼프케어는 공화당내에서도 반발이 많아 지난달 계획된 하원 표결은 치르지도 못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3일 트럼프케어에 반대하는 당내 강경파 프리덤 코커스 의원들과 회동해 합의에 나섰으나 이번엔 중도파가 반대하고 나서 트럼프케어를 둘러싼 당내 분열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다.

펜스 부통령은 각 주 정부가 필수의료혜택(EHB) 의무 조항과 기존 병력을 근거로 가입 거부를 하지 못하게 만든 규정을 없앨 수 있도록 완화된 안을 프리덤 코커스에 지난 3일 제시했다.

프리덤 코커스는 임신 및 출산, 정신질환 등 10대 의료 항목 보장을 의무화한 EHB와 기존 병력 가입자 차별 금지 조항이 보험 비용을 높인다면서 트럼프케어에서 이 조항이 빠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리덤 코커스는 펜스 부통령이 내놓은 합의안에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지만 공화당내 온건파가 여기에 반대했다. 레오나드 랜스 하원의원(뉴저지)은 펜스 부통령이 제시한 안은 오바마케어가 도입되기 전으로 돌아가자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시민들의 반발을 우려했다.

한 공화당 소식통은 더힐과 인터뷰에서 "벌써부터 엄청난 표를 잃는 것이 눈에 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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