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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여성보다 남성 뇌에 더 해롭다(연구)

  • 박수진
  • 입력 2017.04.05 11:34
  • 수정 2017.04.05 11:36
The man and the woman in respirators. Protection against viruses. Prevention of environmental disaster.
The man and the woman in respirators. Protection against viruses. Prevention of environmental disaster. ⓒairspa via Getty Images

미세먼지가 여성보다 남성에게 특히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세먼지가 뇌를 위축시켜 인지능력을 떨어뜨리는데, 이런 작용이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어린 사람보다는 나이든 사람일수록 크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미세먼지는 지금까지 주로 호흡기와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 예일대와 중국 베이징대 공동연구팀은 2010년과 2014년의 중국 대기질 자료와 2만5485명으로 구성된 표본 집단의 언어 능력과 계산 능력 점수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스모그가 인지능력에 끼치는 즉각적이고 누적적인 영향을 평가해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

이들의 연구 결과, 미세먼지로 구성되는 스모그는 표본 집단의 언어 능력과 계산 능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정도의 스모그에 노출됐을 때 인지능력 감소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컸고, 성별에 따른 그런 차이는 나이가 많고 덜 교육받은 집단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30살까지는 남녀 사이의 인지능력에 차이가 없었으나, 그 이후 오염이 심한 지역에서 남성의 나이가 많을수록 특히 언어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연구진은 이런 성별 차이를 나타내는 원인에 대해서는 남녀 뇌의 구조적 차이 때문일 것이라는 가정만 제시하고 더 깊이 들어가지는 못했다.

연구팀은 2014년 현재 인구가중 연평균 농도 68㎍/㎥인 중국의 미세먼지 PM2.5 수준을 미국 환경청의 국가대기질기준(NNAQS)의 2차 기준(15㎍/㎥) 아래로 떨어뜨리면, 표본집단의 언어능력은 0.63 교육년, 계산능력은 0.16 교육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인지능력은 인간의 일상 활동은 물론, 인간 자본 형성, 생산성에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보면, 대기오염이 사회에 끼치는 부정적 효과는 실제보다 저평가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학술지 이콘스토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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