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3일 트위터 유저 @Jelly_popore가 공개한 영상이다. 이동통신사 KT 매장 앞을 지나가는 여성을 통신사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붙잡고 매장 안으로 '끌고' 들어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또라이지????? pic.twitter.com/raVf459bsz
— 포포래 (@Jelly_popore) April 3, 2017
남성은 거부하며 갈 길을 가려는 여성의 손목을 붙잡고 매장 안으로 말 그대로 '끌고' 들어간다.
이 영상은 23,000회 이상 리트윗됐다. 영상을 촬영한 이 트위터리안은 다른 트윗을 통해 상황을 전했다.
@spedo_9 가녀리거나 좀 외모가 이쁘신 여성분들 위주로 지나가면 끝까지 자기 업소쪽에 데려가려고 하고
일부 남성 한두명에겐 말만 붙히다가 일찍 관두더라
— 포포래 (@Jelly_popore) April 3, 2017
해당 트위터리안은 이 장소가 부산 남포동 근처냐는 멘션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영상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저기 또 지랄이네 pic.twitter.com/zeDQjs6eI2
— 포포래 (@Jelly_popore) April 3, 2017
이번에는 남성 직원 한 명이 한 명의 여성을 붙잡고 매장 안으로 끌고 들어가는데, 두 명의 남성이 이를 도와준다. 영상에는 들어가자마자 문을 닫아버리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논란이 되자 KT 고객 서비스 공식 계정은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_bomchu_ 번거로우셨을 텐데 추가 멘션 너무 감사합니다. 앞서 안내드린 것과 같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며, 남은 하루 편안한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CS
— KT_CS (@kt_cs) April 3, 2017
KT의 사과에도, 곧 같은 매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찍힌 사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정말 세 명의 남성이 한 명의 여성에게 달라붙어 매장 안으로 끌고 들어간다. 4일 트위터리안 @Jelly_popore는 해당 매장에서 더 이상 호객 행위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트윗을 남겼다.
이제 안하나보다 호객인지 뭔지 하는거 pic.twitter.com/HyGWIWLjpZ
— 포포래 (@Jelly_popore) April 4, 2017
오마이뉴스는 해당 대리점과 통화한 결과 "위에서 호객행위를 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와 지금은 안 하고 있다. 그 밖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진 않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YTN에 따르면 과격한 호객행위는 경범죄처벌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다. 또 여성에 대한 신체 접촉은 강제 추행에도 해당될 수 있다. 조선일보는 한 통신사 관계자의 말을 빌려 "기본급보다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월급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 호객 행위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