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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6번의 경선 연설을 통해 애타게 부른 사람(영상)

  • 박세회
  • 입력 2017.04.05 09:51
  • 수정 2017.04.06 12:44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각당의 경선 기간을 거치며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컨벤션 효과를 타서일까? 목소리가 변해서 일까? 아니면, 어떤 전략적인 메시지가 있어서일까?

이를 살펴보기 위해 허핑턴포스트는 6개의 연설 영상에서 그가 가장 강조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살펴봤다.

국민의당은 지난 3월 25일 광주·제주·전남 순회 투표를 시작으로 4월 2일 서울·인천까지 총 6번의 지역을 돌아다니며 공개 경선을 진행했다.

그 기간 동안 대략 안 후보는 10분~11분의 시간 동안 연단에서 메시지를 던졌는데, 유독 한 사람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전남·전북 순회 경선에선 지난 총선 당시의 '정계 은퇴 약속'을 거론했다.

"다시는 이 나라를 패권주의 세력에 맡길 수 없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호남에 대한 인사 차별·예산 차별 인정했습니다."

"지난 총선 때 표를 얻기 위해서 했던 정계 은퇴 약속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선거 때만 호남의 지지를 얻으려는 사람 뽑아서는 안 됩니다. 한번 속으면 실수지만, 두 번 속으면 바봅니다."-3월 25~26일, 전남 전북 순회 연설

부·울·경을 거쳐 대구로 넘어 가면서 '통합'이란 단어와 함께 '문재인'이라는 이름은 더 자주 등장하기 시작한다.

"문재인을 이길 승부사 누굽니까?"

"문재인을 이길 개혁가 누굽니까?"

"문재인을 이길 혁신가 누굽니까?"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 하는 후보 누굽니까?"-3월 36~27 경남 경북 순회 연설

그러나 막상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경선, 가장 큰 군중이 모인 자리에서는 그의 이름을 외치지 않았다. 10분에 이르는 연설에서 '문재인'이란 단어는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박근혜와 이재용의 이름이 등장한다.

"박근혜가 박정희 딸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대통령이 됐겠습니까?"

"이재용이 이건희 아들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삼성의 1인자가 되었겠습니까?"

"유산 받아 손쉽게 올라간 사람들 어떻게 됐습니까?"

"대한민국을 큰 위기에 빠뜨리고 감옥에 갔습니다."

"능력 없는 사람들이 상속으로 높은 자리에 오르면 안됩니다. 무능력한 상속자가 국민 삶을 결정하게 되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국민도 자신도 자산을 물려준 사람까지 불행해 집니다."

"스스로 노력해서 자수성가한 사람이 정치 이끌고 경제 이끌고 나라 이끌어야 합니다." -안철수 서울 연설(4월 2일)

그가 문재인 후보를 잡기 위해 어디에·어떻게 선을 그었는지 명확하게 보이는 연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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