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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선조위에 거세게 항의하다

  • 김태우
  • 입력 2017.04.04 15:05
  • 수정 2017.04.04 15:09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선체조사위원회와 해양수산부 등을 못 믿겠다며 반잠수선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4일 "미수습자 가족들이 지금 반잠수선 앞에 앉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들이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겠느냐"며 "오전까지는 7일 육상 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7일 육상 거치가 힘들다고 했으니 속이 많이 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초 반잠수선 계단에 앉아있었지만 반잠수선 관계자가 배 위에 계속 있으면 배를 출항시키겠다고 해서 일단 반잠수선 계단에서 내려와 연좌 중이다"고 했다.

앞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진행된 선조위 브리핑장에 들어와 "가족들을 무시하는 선체조사위원회와 해양수산부를 인정 못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는 "세월호가 넘어질 때 전원 구조했다고 해서 은화 옷을 갈아입히러 왔다가 여기서 4년째 산다"며 "왜 우리가 (수색과 관련된 내용을) 언론을 통해 알아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연히 연락을 해줄 것이라고 믿었는데 저는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해수부를 어떻게 믿고, 선조위를 어떻게 믿고, 정부를 어떻게 믿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씨는 "법에 가족들과 합의한다는 내용이 없어도 (해수부 등과) 논의했으면 가족들에게 먼저 통보했어야 했지 않느냐"고 지적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배에 들어가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창준 위원장은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내일 찾아뵙고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 낮 12시까지 저희의 안을 확정할 것"이라며 "해수부와 코리아샐비지의 의견을 들어서 좀 더 한단계 수준 높은 수습 방안을 만들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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