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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초점] '프듀101' 시즌2, 정말로 '어차피 센터는 장문복'일까?

압도적인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그렇다. 어차피 우승은 그의 차지라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줄여서 '어문복'.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사표를 던진 연습생 장문복의 이야기다.

장문복은 2010년 엠넷 '슈퍼스타K' 시즌2에 나와 독특한 속사포 랩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이는 인터넷 상에서 조롱거리로 전락했고 그에게 '힙통령'이라는 애칭이 붙었다. 엠넷은 그해 장문복에게 '2010 크레이지 보이스 상'을 안겼다.

그랬던 그가 엠넷에 다시 출연하게 됐다. '음악의 신'을 거쳐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정식으로 출사표를 던진 것. 오앤오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그는 아이돌 멤버로 데뷔할 기회를 얻고자 '프로듀스 101' 시즌2의 문을 두드렸다. 이젠 '힙통령'이 아닌 아이돌 연습생인 그다.

사실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지난해 전국적인 신드롬을 낳았던 시즌1에 비해 관심과 기대감이 적었던 게 사실. 여자 연습생들에서 남자 연습생들로 성별이 바뀐데다 시작 전부터 몇 가지 잡음이 새어 나와 응원의 목소리가 예전만하지 못했다.

하지만 장문복에 대한 응원은 '핫'하다. 남자 버전에 대한 반발심이 오히려 장문복에게 표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 '프로듀스 101' 시즌 관련 기사에는 "어차피 우승은 장문복", "장문복 췍길만 걷자", "형이 투표한다" 등 장문복을 향한 압도적인 응원글이 홍수를 이룬다.

정말 그가 최종 1등을 거머쥘 수 있을까?

3일 열린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도 그의 인기는 다른 연습생들과 확실히 비교됐다. 이날 98명의 참가자들이 모두 무대에서 서 간단히 포토타임을 진행했는데 장문복의 순서에서는 국민 프로듀서 대표 보아 못지않게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집중됐다.

제작진도 초반 그의 인기를 느끼고 있다. 안준영 PD는 "장문복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사실 예상하지 못했다. 제작진도 매일 놀라고 있다"며 "이전에는 힙합과 랩만 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춤도 추면서 무대에 서고 싶다더라"고 밝혔다.

지난달 9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 담긴 '나야 나' 데뷔 무대에서 장문복을 엔딩에 담은 이유는 "F등급이었는데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날 방송 이후 장문복은 시즌1 때 정채연처럼 '엔딩 요정' 타이틀까지 얻었던 바다.

투표로 최종 데뷔 멤버가 이뤄지는 만큼 장문복은 어떤 연습생들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본 방송에서도 실력적으로 크게 뒤쳐지거나 큰 사고를 치지 않는 이상 '어차피 우승은 장문복' 공식이 완성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장문복 외에 다른 연습생들도 충분히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미 팬덤을 확보한 참가자들도 있고 송중기를 닮은 비주얼 멤버도 돋보였다. '윙크남'을 비롯해 '모델돌'을 꿈꾸는 연습생들도 많았다.

제작진이 먼저 공개했듯 장문복은 F등급에서 시작했다. 시즌1 때 김소혜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유다. 당시 김소혜는 타 연습생들보다 뒤쳐지는 실력으로 트레이너들에게 호된 꾸중을 받기도 했지만 팬덤의 응원 덕에 아이오아이로 데뷔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는 센터에 선 적이 없다. 국민 프로듀서의 투표로 데뷔 여부가 결정되지만 인기는 인기일 뿐. 분명 실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엔딩 요정' 장문복의 시작은 찬란하지만 이 인기를 끝까지 끌고 가려면 분명 춤, 노래, 끼가 보충되야 하는 까닭이다.

그가 본 방송으로도 '어차피 센터는 장문복' 공식을 완성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팬들은 이미 그가 걸을 '췍길'을 깔아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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