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바람둥이가 계속 바람을 피우는 이유가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 김태성
  • 입력 2017.04.04 10:54
  • 수정 2017.04.04 11:02

파트너가 바람을 피웠을 때, '한 번 바람둥이는 영원한 바람둥이'라는 속담이 저절로 떠오른다. 그런데 근거 있는 말일까?

연구에 따르면 바람을 한 번 피운 사람이 또 바람을 피울 가능성이 실제로 더 높다. 거짓말이 반복되면서 그가 느끼는 죄책감이 오히려 더 감소되기 때문이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과학자들은 이렇게 "감정 반응"이 저하되면서 사람이 연속적인 바람둥이로 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미끄러운 경사길 논증'을 가능케 하는 생물학적 기반을 제시했다. 사소한 부정직함으로 시작해 점차 더 큰 비행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설명한 거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거짓말이 인간의 뇌에 미치는 영향을 시험하기 위해 연구 대상자에게 재미있는 제안을 했다.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에게 상품을 건거다.

우선 연구 대상자에게 동전이 담긴 유리병을 따로 보여줬다. 연구 대상자의 다음 임무는 파트너가 병 안에 든 동전 수를 추측하게 돕는 거였다. 파트너 눈엔 병을 흐리게 보이도록 해놓고 말이다.

과학자들은 연구 대상자에게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파트너가 병 안에 든 동전을 사실보다 더 많게 추측할수록 현찰 상금을 더 많이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연구 대상자들은 병의 크기에 대해 과장 또는 거짓말을 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의 뇌 편도체, 즉 감정을 통제하는 부분이 자극되는 걸 목격했는데, 사람들이 거짓말을 반복할수록 편도체의 반응이 약해졌다.

이번 연구는 반복된 거짓말 관련한 연구였다. 그런데 바람둥이에 대한 직접적인 연구가 아닐지라도 바람을 한 번 피운 사람이 계속 피울 거라는 이론을 지지할 수 있는 그런 연구라고 공동저자인 닐 개럿은 말했다.

그는 그 과정을 EliteDaily에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바람을 처음 피웠을 때는 마음이 안 좋다. 그런데 그 다음 번엔 마음이 약간 덜 안 좋다. 그리고 결국 바람을 더 자주 피우게 된다."

"바람을 피울지 아닐지를 결정하는 것은 감정적 반응의 일부인 죄책감 척도에 따라 결정된다는 걸 이번 연구를 비롯한 여러 연구가 시사하고 있다. 바람을 피울 때마다 적응력이 쌓이면서 감정적 반응은 둔화되므로 바람을 더 피울 수 있게 된다."

이번 연구는 Nature에 게재됐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핑턴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바람둥이 #관계 #연구 #과학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