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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현충원 찾은 문재인은 김영삼·김대중은 물론 이승만·박정희 묘역도 참배했다

  • 허완
  • 입력 2017.04.04 07:59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4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4일 공식 대선후보로서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방문해 고(故)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물론 보수성향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을 모두 참배했다.

이는 본선후보로서 보수층과의 통합을 강조, '표의 확장성'을 꾀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문 후보는 지난 2015년 당시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로 취임했을 때도 첫 행보로 국립현충원을 방문,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참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추미애 대표, 김영주·김병관·양향자·전해철 최고위원 등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더문캠 박병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송영길 총괄본부장 등과 함께 서울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등을 참배했다.

문 후보는 현충탑 참배 후 방명록에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라고 적은 뒤 이날 날짜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문재인'이라고 썼다.

문 후보는 이후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순(안장순)으로 참배하고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도 들렀다. 문 후보는 지난 2012년 대선후보가 됐을 때도 무명용사탑을 참배했었다.

문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까지 포함한 역대 대통령들을 모두 참배한 데 대해 "대한민국은 건국 이후 역사에 많은 굴곡이 있었다. 또 역대 대통령들은 공과가 있었다"며 "그러나 우리가 안아야할 우리의 역사이고 공과도 우리가 뛰어넘어야할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아주 빠른 성장의 그늘 속에 많은 적폐들이 있다. 이번에 우리 국민들은 그 적폐의 생생한 민낯을 보았다. 반칙, 특권, 부정부패, 정경유착, 국가권력의 사유화 같은 공정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그런 모습들"이라며 "이제 우리는 그 공정과 정의의 토대 위에서 정의로운 국민통합을 이루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명용사탑을 거듭 참배한 데에는 "우리 학도의용군 무명용사들이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그런 정신과 같은, 상징과 같은 분들"이라며 "우리가 나라를 위해서 한몸을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제대로 기리는 것이 진정한 보훈이고 또 그것이 진정한 안보의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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