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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합군 "IS 격퇴작전 중 민간인 최소 229명 사망"

Smoke rises from clashes during a battle between Iraqi forces and Islamic State militants, in Mosul, Iraq March 27, 2017. REUTERS/Khalid al Mousily
Smoke rises from clashes during a battle between Iraqi forces and Islamic State militants, in Mosul, Iraq March 27, 2017. REUTERS/Khalid al Mousily ⓒKhalid Al Mousily / Reuters

미국 주도 연합군이 지난 2014년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공습을 개시한 이래 220여명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여기엔 지난달 IS 근거지 이라크 모술에서 발생한 '최악'의 오폭 사건 사망자 수는 포함돼 있지 않아 전체 민간인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중부군 사령부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IS 격퇴작전인 '내재적 결의'(Inherent Resolve) 작전을 시작한 뒤 올 2월까지 미 연합군의 공습으로 최소 229명의 민간인이 예기치 않게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군 주도 연합군은 2014년 8월부터 올 2월까지 총 1만8600여차례 공습 또는 포격을 벌였다.

중부군 사령부는 현재 이라크에선 민간인 23명, 시리아에선 20명의 사망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그러나 올 2월 보고된 민간인 사망사건 17건 가운데 12건은 신뢰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령부는 "이라크·시리아에서 우리 연합군이 IS 격퇴작전을 벌이던 중 의도치 않게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해 유감"이라며 "공습 피해자와 유가족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연합군의 이번 보고서엔 민간인 2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술 알자디다 지역의 지난달 공습 피해는 포함하지 않았다.

연합군 측은 지난달 28일 "우리가 그 사고에서 일부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알자디다 오폭 가능성을 처음 인정한 바 있다.

연합군은 이외에도 지난달 16일 시리아 알레포 알지네흐 모스크 공습에 따른 민간인 49명 사망사건, 21일 라카 인근 알만수라 학교 폭격으로 발생한 민간인 33명 사망사건 등의 책임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연합군의 전체 민간인 사망자 집계가 사실과 달리 축소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국제공습에 따른 민간인 사상자를 조사하는 비정부기구 '에어워스'(Airwars)는 2014년 8월부터 올해 3월28일까지 연합군 공습으로 민간인 최소 2831명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나텔라 로베라 국네 앰네스트 위기대응 선임 고문은 "IS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며 심각한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연합군의 부적절한 공격이 면죄부를 받을 순 없다"며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기 위한 연합군의 작전원칙 변경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존 토머스 중부군 사령부 대변인은 "우린 민간인 사망자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정보공유 등 투명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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