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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미디어 프로젝트] 2. 게이 팟캐스트 '게이라디오쇼(게라쇼)'

팟캐스트는 누구나 라디오 DJ가 될 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그래서 예전에는 청취자에만 머물러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직접 방송을 진행하는 DJ가 되었고, 특히 얼굴이 공개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퀴어 관련 미디어는 얼굴이 나오는 영상미디어에 비해 팟캐스트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이번엔 퀴어 팟캐스트, 그중 게이 팟캐스트를 진행 중인 팀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팟캐스트 포털 사이트인 '팟빵'의 퀴어카테고리에서 항상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게라쇼(게이라디오쇼)'의 진행자들에게 퀴어미디어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 기무상
  • 입력 2017.04.03 13:42
  • 수정 2018.04.04 14:12

소리를 통한 미디어는 문자나 이미지를 이용하는 미디어보다 훨씬 더 전부터 시작되었다. 구텐베르크가 책을 대량으로 만들어냈을 때에도 실제로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아서, 한 명이 책을 소리내어 읽으면 여러명이 그 내용을 소리로 듣고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소리로 이야기를 전달했다. 물론 책이 널리 보급되고 지식층이 확산되면서 현재는 소리만을 타고 전달되는 미디어가 문자나 이미지, 영상 미디어에 비해 많지 않지만, 라디오, 팟캐스트 등을 통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팟캐스트는 누구나 라디오 DJ가 될 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그래서 예전에는 청취자에만 머물러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직접 방송을 진행하는 DJ가 되었고, 특히 얼굴이 공개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퀴어 관련 미디어는 얼굴이 나오는 영상미디어에 비해 팟캐스트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4.2 현재 퀴어관련 Youtube 채널 12개, Podcast 채널 35개, 한국인/한국어 운영)

그래서 이번엔 퀴어 팟캐스트, 그 중 게이 팟캐스트를 진행 중인 팀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팟캐스트 포털 사이트인 '팟빵'의 퀴어카테고리에서 항상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게라쇼(게이라디오쇼)'의 진행자들에게 퀴어미디어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번 인터뷰는 그들의 팟캐스트처럼 얼굴은 나오지 않는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의 요약이다.

전체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Q. 자기소개와 현재 진행중인 퀴어미디어프로그램 소개

(수박) 저는 수박입니다. 수박씨앗이 정력에 좋다고 해서 수박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피코) 저는 피해자 코스프레의 앞글자를 따서 피코라고 저의 애인인 크마님이 지어주셨습니다.

(크마) 악크마의 크마입니다.

(비스킷) 저는 간편하게 먹기 좋은 비스킷입니다. 그리고 저희 방송을 소개드리자면, 저희 '게이라디오쇼'는 2015년에 시작해서 지금 남아있는 퀴어팟캐스트방송들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팟캐스트 방송입니다. 그동안 방송을 진행하는 DJ도 몇번 바뀌었구요.

Q. 방송을 하게 된 계기

(수박) 제 애인인 라한님이 이 방송을 하셔서 따라와서 방송하는 거 보다 보니까 참여하게 되었어요.

(피코) 저는 일찍이 게이라는 걸 깨달았는데 이쪽 세계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게라쇼를 청취자로 듣고 청취자모임에도 나가고 그러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비스킷) 저도 청취자로 방송을 많이 듣다가 청취자 모임에도 나가고 퀴어축제도 가보고 하면서 옷장문을 열고 DJ가 되었습니다.

Q. 방송을 하기 전과 후 달라진 점

(수박) 종로에 가서 말만 했는데 바로 저를 알아봐 주시더라구요. 목소리로만 나가는데도...

(비스킷) 이렇게 게이와 관련된 걸 말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예전과 많이 달라진 점입니다.

Q. 방송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이나 어려움

(수박) 초심을 잃었어요. 처음엔 기획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피코) 맞아요. 이제는 그냥 말빨 믿고 그냥 하는 느낌이 있죠.

(비스킷) 방송이 개인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웃음)

Q. 퀴어미디어인으로서 2017년 목표

(피코) 여러가지 목표가 있어요. 저희 방송이 월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는데 30만을 넘으면 뭘 하겠다! 이런 공약 같은 걸 해보자 하는 말들도 있구요. 퀴어축제 때 부스를 열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수박) 제가 천연화장품을 만들거든요. 립밤도 만들고, 천연화장품이 되게 핫해요. 그래서 그걸 해볼까 생각하고 있고...

(기무상) 수박씨앗 음료 만들어서 팔아보세요. 정력에 좋다고

(수박) 오우 좋은 아이디어다. 야관문 이런것처럼 (웃음)

Q. 당신에게 미디어란?

(수박)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구'

(피코) 저의 호기심을 해결해가는 '호기심천국'

(크마) 미디어는 '영향력'이다

(비스킷) 저에게 미디어는 '실전화기'라고 말하고 싶네요. 어렸을때 가지고 놀던 종이컵 실 전화기 있잖아요. 전 어렸을때부터 내츄럴본게이였거든요. 전화기가 또 소통의 창구잖아요. 밖을 향해서 이야기를 하고 이야기를 듣고 하는 실전화기라고 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피코) 저희 방송이 여러가지 주제를 다루는데 사람들이 많이 듣는 편은 보통 19금내용이에요. 그런 게 있어요. 기승전첫경험이라고 게스트가 나오면 첫경험만 물어봐요. (웃음)

(수박) 레즈비언분들과 얘기할땐 조심스러워져요. 상처받으실까봐.. 저희도 소녀지만 더 소녀들이시니까...

(피코) 그래도 저희와 함께 게스트로 참여하실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게라쇼 인터뷰 영상]

[게라쇼 팟캐스트]

http://www.podbbang.com/ch/9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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