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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깃발' 디자인한 길버트 베이커가 향년 65세로 세상을 떠나다

  • 김태우
  • 입력 2017.04.01 13:45
  • 수정 2017.04.01 14:20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2016년 1월7일.

LGBTQ 인권운동가이자 무지개 깃발을 디자인한 예술가 길버트 베이커가 6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베이 에어리어 리포터'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사망 소식을 자세히 전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뉴욕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속보: 무지개 깃발 창작자인 길버트 베이커가 사망하다.

무지개 깃발을 만든 길버트 베이커가 금요일(3월 31일) 뉴욕에서 65세의 나이로 숨졌다.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베이 에어리어 리포터는 더 많은 정보를 입수하는 대로 보도할 예정이다.

작가 겸 인권운동가인 클리브 존스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베이커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심장이 무너진다. 세상에서 가장 친한 내 친구가 사라졌다. 길버트는 세상에 무지개 깃발을 선사했다. 그는 40년간 내게 사랑과 우정을 선물했다. 눈물을 멈출 수 없다. 길버트 베이커,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

캔자스 주에서 태어난 베이커는 지난 1978년,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이었던 하비 밀크로부터 LGBTQ 커뮤니티의 상징을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고 무지개 깃발을 디자인했다. 밀크는 암살되기 몇 달 전, 베이커가 만든 무지개 깃발을 들고 샌프란시스코의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무지개 깃발은 기존에 핫핑크,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청록색, 남색과 보라색, 총 8가지 색을 사용했다. 이 디자인은 1년 뒤, 지금의 무지개 깃발과 같이 6가지 색을 쓰는 것으로 변경됐다.

'스톡홀름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등장한 250m 길이의 무지개 깃발 앞에서. 2003년 8월2일.

베이커는 지난 2012년 CBS 시카고에 "다양성과 포용력을 떠올렸을 때 바로 생각난 것이 무지개였다. 아름답고,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는가. 당신이 볼 수 없는 색까지 말이다. 우리 역시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진 만큼, 적절한 상징이라고 생각했다. 우리의 섹슈얼리티는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모든 젠더와 인종, 나잇대로 이루어져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존스는 페이스북에 베이커의 추모식이 지난 31일 밤(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허핑턴포스트US의 'Rainbow Flag Creator Gilbert Baker Dead At 65'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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