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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톡] '윤식당' 구깨비 신구가 왔다, 속도 없이 좋구나

  • 김태우
  • 입력 2017.04.01 07:52
  • 수정 2017.04.01 07:53

배우 신구가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도 모르게 ‘윤식당’에 깜짝 등장했다. 이른바 ‘구깨비’ 열혈 알바생으로 찾아온 것. 그의 등장은 충분히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도 남았다. 마치 ‘도깨비’처럼.

지난 31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윤식당’에서는 신구가 ‘알바의 신’으로 합류하는 과정이 담겼다. 무뚝뚝하지만 정 많은 그가 과연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하게 만든 순간이었다.

신구는 제작진과 인천공항으로 향하면서 인도네시아 발리에 대한 깨알 같은 지식을 방출하는가 하면, 젊은 시절 1년 간 하와이대학교에 있는 이스트웨스트에서 유학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시작부터 예상치 못했던 매력을 방출한 것이다.

아내에게 전화해 “나도 무얼 할지 모른다.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다정하게 통화를 하기도 했다. 발리에 도착해 호텔에서 쉬고 있던 신구와는 달리,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는 윤식당에서 손님들을 맞이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드디어 멤버들 몰래 ‘윤식당’에 도착한 신구. 모두를 놀라게 만든 가운데 “알바를 구하다고 동네에 떴다”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하루 종일 식당을 쓸고 닦으며 위생을 책임졌다.

하루 종일 요리를 만든 윤여정에게는 “아주 맛이 훌륭하다”고 칭찬을 건네기도. 바닷가에서 놀면서는 유행어 ‘니들이 게맛을 알아?’를 패러디해 “니들이 불고기 맛을 아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생각해보면 신구는 우리에게 언제나 ‘꽃할배’로 기억돼온 이름이었다. 예능 ‘꽃보다 할배’를 통해 얻은 새 수식어 ‘구야형’은 어쩌면 반세기 동안 무대, 촬영장에서 조금씩 빚어진 우리네 아버지의 다른 얼굴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어렵게만 보이던 아버지 신구가, 어느 날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야트막한 구릉처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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