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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을 유괴 살해한 10대는 묵묵부답이다

ⓒ뉴스1

인천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ㄱ양(16)이 31일 오후 2시 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고교 자퇴생 ㄱ양은 이날 인천 남동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경찰 승합차를 타고 이날 오후 1시45분께 인천지법 영장실질심사 법정에 나왔다. ㄱ양은 검은색 외투에 달린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가렸다. 또 수갑을 찬 상태에서 포승줄에 묶인 채였다.

ㄱ양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어떤 이유로 피해자를 집에 데려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한 마디도 답변하지 않았다. ㄱ양은 “심경이 어떠냐”, “피해자 가족에게도 한마디 해달라”는 물음에도 침묵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유창훈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았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ㄱ양은 29일 낮 12시47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인 ㄴ(8)양을 꾀어 유인한 뒤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살해하고 흉기로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양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계속 “기억 안 난다”고 말했다.

경찰은 ㄴ양의 목에서 끈에 의한 삭흔(목 졸린 흔적)을 발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피의자도 경찰 조사에서 “테블릿PC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USB케이블로 B양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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