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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올해 100살이 된 타투이스트다(영상)

  • 강병진
  • 입력 2017.03.31 12:37
  • 수정 2017.03.31 12:38

웡 오드(Whang Od)는 1917년 2월 17일에 태어났다. 올해 나이 100살이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 전부를 종족의 전통을 지키는 데 바쳤다. 그녀는 필리핀에 있는 카링 족의 마지막 타투이스트다.

오드는 필리핀 루손 섬 북부에 위치한 코르디예라 산맥의 어느 오두막에 살고 있다. 그녀가 타투를 해주는 사람들은 그녀의 종족만이 아니다. 친구들과 이웃들뿐만 아니라 이곳을 지나가는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도 타투를 해주고 있다.

올해 100살인 오드는 25살에 전쟁으로 연인을 잃었다. 그 이후로 결혼을 하지 않은 그녀에게는 자녀가 없다. 오드가 자신의 타투기술을 전수한 사람이 없는 이상, 그녀가 죽고 나면 이 종족의 전통도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오드는 여동생의 손녀딸인 그레이스와 다른 젋은 여성들에게 고대 필리핀의 보디 아트를 가르치는 중이다.

오드의 이야기는 지난 2016년 1월, 조안 플라나스 감독이 연출한 짧은 단편 영화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처음 새겨본 타투는 사다리와 비단뱀이었다”고 밝힌 그는 “우리 종족의 부모들은 그들의 딸을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직접 타투를 새겨주었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그녀의 종족은 자신의 일에 대해 댓가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고 오드 또한 타투로 돈을 벌고 있다.

“과거에는 돈 때문에 이 일을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시대가 변했죠. 타투로 돈을 벌고 있는 점에 크게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나는 더 많은 돼지와 닭을 살 수 있게 됐어요.”

오드의 타투에는 여러 디자인이 있다. 하지만 어떤 디자인은 특정한 사람들을 위해 함부로 시술하지 않는다고 한다.

“독수리같이 전사들을 위한 디자인이 있어요. 그건 아무에게나 하지 않아요.”

이제 100살이지만, 오드는 여전히 자신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그녀는 “내가 사랑하는 이 일을 멈추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나는 100년 이상을 살고 싶어요. 그래서 계속 타투를 하고 싶어요.”

이 다큐멘터리는 아래에서 볼 수 있다.

 

허핑턴포스트UK의 'This 100-Year-Old Female Tattoo Artist Is Cool AF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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