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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대통령이 되면 반기문을 '외교특사'로 기용할 계획이다

  • 허완
  • 입력 2017.03.31 07:48
ⓒ뉴스1

국민의당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가 31일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외교특사로 모시겠다고 재차 언급했다.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지지층을 확장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새벽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 6차 TV토론회를 통해 "다음 정부에서 제가 집권한다면 반 전 총장을 모시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이 지난 달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을 당시 다음과 같이 언급했던 적이 있다.

"대한민국의 큰 어른으로서 어떤 정치세력과도 관계 없이 국가를 위해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이제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외교 현안이나 여러가지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다. 그때 10년의 유엔 사무총장 경력을 살려 특사로, 여러가지 외교 현안들을 푸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안 전 대표는 '실력 있는 인재는 누구든 등용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지난 24일에는 상대방 캠프 사람도 적절한 사람이면 중용하겠다고도 했다.

안 전 대표의 국민캠프 관계자는 "외교,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데 적임자인 분들을 찾을 것"이라며 "그것은 진영에 상관이 없다"고 부연했다.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29일 오후 대구 대한노인회 대구연합회를 찾아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국민의당은 반 전 총장에 대한 호남의 불신이나 거부감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런 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박 대표는 "그분이 어떤 공직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을 때 여러 얘기가 있었지, 그분 만큼 좋고 화려한 외교관 경력과 식견과 지식을 갖춘 분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따라 진보와 중도층을 기반으로 하면서 중도보수층으로 구애의 손짓을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치공학적인 연대 없이도 사실상의 연대 효과를 누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안 후보는 전날(30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경선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언급한 '국민에 의한 연대'에 관해 "국민이 투표로 선택해 줄 것"이라며 대선 전 연대에 대해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29일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나누고 있다. ⓒ뉴스1

한편, 안 대표는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31일 발표한 3월 다섯째주 자체 조사에서 대선후보 중 문 전 대표(31%)에 이은 2위(19%)로 올라서며 지지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는 "우리가 4월4일 (대선)후보가 확정되는 시점에 우리 당 후보가 (지지율이) 문 후보의 절반만 되면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했다"며 "(그런데 그 효과가) 6일 더 빨리 왔다"고 분석했다.

국민캠프 총괄본부장인 최경환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광주·전남 경선 이후 1차 소폭발이 일어났다"며 "다음 주 양강구도가 결정되면 20% 초중반으로 안 후보가 오를 것이다. 다자구도 하의 양강구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럽의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과 30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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