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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당내 강경보수파 '프리덤코커스'를 향해 '전쟁'을 선포하다

  • 허완
  • 입력 2017.03.31 06:42
  • 수정 2017.03.31 06: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케어 통과를 좌절시킨 당내 강경보수파 '프리덤코커스'를 향해 "싸워야 한다"며 전면전을 예고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프리덤코커스가 우리와 함께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공화당의 어젠다 전체를 다치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2018년에 그들 및 민주당과 싸워야 한다"고 했다.

프리덤코커스는 공화당내 강경파다. 이들은 오바마케어의 완전 폐기를 요구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건강보험개혁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당내 기반이 약한 '아웃사이더' 트럼프의 한계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랏다.

이에 트럼프가 강경한 태도로 공화당 지도부에 반기를 드는 프리덤코커스를 2018년 중간선거를 두고 압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덤코커스는 오랜 기간 공화당 지도부의 골칫거리였다. 그러나 지난 8년 민주당 집권기간엔 이들간의 갈등이 부각되지 않았다. 공공의 적이 없어진 지금, 잠재돼있던 갈등이 수면위로 떠오른 셈이다.

프리덤코커스와 백악관의 갈등이 깊어지면 트럼프 행정부는 향후 예산안 통과, 세제개혁 등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또 싸움이 계속될 경우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반발심리에 이탈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으며, 트럼프는 어쩔 수 없이 민주당과 손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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