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출신 화가 아린즈 스탠리는 그림을 언제부터 그렸는지 기억도 안 난다고 한다.
평생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 스탠리는 모든 걸 혼자 터득했다. 더 놀라운 점은 엄청난 집중과 정교한 감각이 요구되는 극사실주의 마스터라는 거다. 스탠리는 허프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에서 "하느님의 은총으로 그림을 터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거의 모든 게 그림 연습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어떤 감정에 맞으면 말이다. "난 삶 자체에서 영감을 얻는다. 욕구에 대한 기본적인 모든 것을 주제로 하는데, 내겐 깊고 강한 감정이 특히 매력적이고 그런 감정을 표현하는 게 좋다."
스탠리가 주로 그리는 건 초상화다. 그런데 그의 그림이 사진보다 실제에 더 가깝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땀구멍 하나하나, 코털 하나하나, 주르르 흐르는 눈물, 눈꺼풀의 주름까지 모두 종이로 옮겨진다.
그는 그림 도구로 숯과 연필만 사용한다. 그리고 실제에 더 가까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 크로스해칭(cross-hatching) 같은 기법도 적용한다. 작업 과정에 대해 스탠리는 "내 몸을 통해 종이까지 저절로 전달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림 과정을 설명하는 그가 거의 무아지경에 빠진 사람처럼 들린다. "내가 내 연필을 조정하는 게 아니라 내 안의 에너지가 연필을 통해 빈 종이로 옮겨지는 그런 기분이다. 그런 방식으로 어느새 아트가 되는 거다."
현실을 의심케 하는 그림을 그릴 정도의 최상급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서 굳이 미대를 안 다녀도 된다는 게 이 이야기의 교훈이랄까? 재능과 인내심 그리고 연필만 있어도 가능하다.
아래는 스탠리의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이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더 많은 작품을 볼 수 있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핑턴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