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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없는 소녀상'이 2018년까지 월스트리트를 지킨다

월스트리트의 상징인 황소상에 '저항하는' 소녀상이 앞으로도 뉴욕을 지킬 예정이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각) 3월 초 세워진 '두려움 없는 소녀상'이 2018년 2월까지 지금의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크리스틴 비스발이 디자인한 이 소녀상은 오는 4월 2일 철거될 예정이었다.

드 블라시오는 공식 성명을 통해 뉴욕 데일리뉴스에 "'두려움 없는 소녀'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이들이 여성에 대한 중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격려했다. 이제 이 소녀상은 임시 허가가 끝난 후에도 자기주장을 내세우며 영향력을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포기를 모르는 소녀에게 가장 적절한 행보다."라고 전했다.

설치 기간은 레티티아 제임스 뉴욕시 공익 변호사와 미국 청원 사이트 'Change.org' 덕에 연장될 수 있었다. 2만 8천 명이 넘는 지지자가 소녀상이 영구적으로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청원했다.

뉴욕 월스트리트 황소상을 내려다보는 이 소녀상은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가 국제 여성의 날 하루 전, 더 많은 여성이 주요 직책을 가질 수 있도록 기업들에 촉구하기 위해 설치했다. '두려움 없는 소녀상'은 이후 관광 명소가 됐다.

그러나 소녀상은 수많은 페미니스트들이 지지 세력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비판을 받았다.

지니아 벨라판테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는 이 소녀상이 지도자 자리에 있는 여성을 기념한다고 하면서 여성이 아닌 '소녀'를 내세웠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다른 이들도 실제로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이사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낮다며, 회사의 노이즈 마케팅일 뿐이라고 믿었다.

'두려움 없는 소녀상'은 냉소적인 홍보 전략일 뿐이다. 이 광고를 영구적으로 설치해 뉴요커들을 부끄럽게 하지 마시라.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이사 11명 중 여성은 단 3명뿐이다. 27%밖에 되지 않는다.

앤 맥낼리 홍보이사는 이달 초 허핑턴포스트에 "3명과 27%는 0보다 낫다"고 전한 바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Fearless Girl’ Statue Will Stare Down Wall Street Bull Until 2018'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관련기사

여성의 날을 맞아 월스트리트 황소상 앞에 '저항하는' 소녀상이 세워졌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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