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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레인저는 성소수자가 주역으로 등장하는 첫 슈퍼히어로 영화다

  • 김태성
  • 입력 2017.03.27 13:43
  • 수정 2017.03.27 13:54

영화 파워레인저는 가장 수용적인 할리우드 영화가 조만간 될 거다. 90년대의 어린이쇼를 영화로 재가동한 이 영화엔 슈퍼히어로 장르 역사상 처음으로 성소수자가 주역으로 등장한다.

HollywoodReporter에 의하면 '옐로 레인저 트리니(배우 베키 G)'는 자기의 성적 정체성을 두고 힘들어한다.

영화감독 딘 이스라엘라이트는 "트리니에겐 자아에 대한 질문이 많다. 아직도 자기 정체에 대한 고민이 있다."라고 캐릭터에 관해 설명했다.

옐로 레인저 트리니(배우 베키 G)

한 중요한 장면에서 누군가가 '옐로 레인저'가 고민하는 ''여자친구 문제'를 '남자친구 문제'로 착각한다.

이스라엘라이트는 "그 장면이 매우 중요했고 영화 나머지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 그 순간이 '그래도 괜찮아'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모는 사람에게 고민이 있고 해당하는 그룹이 있으면 어떤 부류에 속하든 '괜찮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성소수자를 영화 주인공으로 부각시킨 건 이전 슈퍼히어로 장르에 없는 사례다. 사실 캣우먼과 미스틱은 성소수자로 DC나 마블 원작에 묘사됐지만 영화에선 스트레이트 캐릭터로 등장했다.

흥미로운 점은 TV쇼에선 스트레이트 캐릭터로 묘사됐던 트리니가 이번 제작진에 의해 성소수자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TV쇼에서 블루 레인저 역을 맡았던 데이비드 요스트(48)에겐 이번 영화가 특별하다. 그는 캐스트에 합류하면서 자기가 게이라는 사실을 당시 공개했는데, 그 결과 상당한 핍박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이번 영화에 성소수자가 포함됐다는 사실을 더 높이 산다.

"정말로 용감한 결정이었다. 이번 일로 많은 LGBTQI 일원들이 열광할 거다."

그런데 성소주자가 영화에 포함된 것만 가지고 파워레인저를 매우 수용적인 영화라고 한 건 아니다. 영화는 인종적으로도 매우 다양할 뿐 아니라 ScreenRant에 의하면 자폐증을 앓는 주인공(블루 레인저 빌리)도 포함돼 있다.

감독 이스라엘라이트는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매우 대담한 방향으로 이야기를 재조명하기로 결정했다. 원작의 느낌만 잘 살리면 나머지는 유연하게 할 수 있다고... 골수 팬들도 좋아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다양한 인종, 다양한 성적 성향, 다양한 능력을 지닌 주인공으로 이루어진 이번 캐스트를 소셜미디어에서는 아래처럼 반기고 있다.

캡션: 나: 난 파워레인저에 흥미 없어.

새 파워레인저 영화: '옐로 레인저는 라틴계 성소수자이고 블루 레인저는 자폐증 환자다.'

캡션: 파워레인저 영화 주인공 중에 블루 레인저는 자폐증 환자고 옐로 레인저는 성소수자다. 실제 사회와 사람들을 묘사하는 느낌이라 너무 좋다.

캡션: 파워레인저에 성소수자가 등장하게 되자 6살 내가 기쁘다.

캡션: DC와 마블은 파워레인저만큼 자기네 영화가 멋지고 포괄적이었으면 하고 바랄걸...

캡션: 파워레인저에 라틴계 성소수자, 자폐를 앓는 흑인, 당찬 인도계 여자, 몸짱 중국 남자가 등장한다. 극장에서 봅시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핑턴포스트CA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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