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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초점] '프듀101' 시즌2, 기대와 우려x화제와 잡음의 딜레마

대규모 인원을 통제하고자 그룹핑을 했다. 사실 프로그램 포맷 자체가 그룹간 성장과 실패의 이야기를 담는 터라 이는 불가피한 일. 그럼에도 성적 우선주의에 시청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를 향한 현재의 시선이다.

지난해 시즌1과 마찬가지로 남자 연습생들로 꾸려진 시즌2 역시 시작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나야 나' 단체 무대가 공개된 이후 연습생 개인 팬덤이 점차 형성되면서 "볼 만하겠다"는 목소리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문제는 본 뚜껑이 열리기 전부터 잡음이 계속 생기고 있다는 것. 등급제에 따른 인격차별 논란이 일더니 27일에는 이 일을 두고 제작진이 연습생들을 추궁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4월 7일 첫 방송을 앞두고 분명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제작진으로서도 할 말이 많다. 100여 명이나 되는 남자 연습생들을 관리하고 리드하기 위해 그룹별로 이동하고 생활하는 것일 뿐 보기에 우려되거나 인권을 무시할 만한 일은 없다는 설명이다. 순위가 중요한 포맷인 만큼 그룹핑은 불가피한 일이고 단체 생활 속 연습생들 서로가 배려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것.

이번 추궁 논란에 관해서도 제작진은 OSEN에 "합숙평가 당시에도 A반부터 차례로 식사를 한 적도 F반부터 차례로 식사를 한 적도 있다. 촬영 상황에 따라 효율적으로 이동순서를 반별로 정해 진행해왔다"고 알렸다. 등급에 따른 차등대우는 아니라는 설명.

이어 "현장평가 준비가 시작된 17일 이후에는 연습생들이 반별로 이동한 것이 아닌 본인의 곡에 따라 해당 그룹별로 식사 등 이동을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이 때엔 A등급 멤버들이 F등급 멤버와 같은 노래를 선곡해 동등하게 생활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제작진이 기사를 두고 연습생들을 추궁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연습생들이 각자 다른 소속사에 소속돼 있는 만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오해를 최소화 하고자, 해당기사가 게재되긴 전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해 외부 커뮤니케이션 할 것을 부탁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으로서는 원활한 촬영과 진행을 위해 그룹화가 불가피했다. 을의 입장인 연습생들로서는 등급제로 나뉘는 만큼 개인적인 차별을 느꼈을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다소 삐긋거리긴 했지만 첫 방송을 향해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이 순간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무관심보다는 악플이 더 나은 요즘 연예계다. 기대와 우려, 화제와 잡음 속 '프로듀스101' 시즌2는 4월 7일 안방을 찾는다. 어떤 결과물로 완성됐을지 좀 더 기다려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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