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아론 소킨은 할리우드의 인종 다양성 문제를 지난 주말에서야 깨달았다

드라마 ‘웨스트윙’과 ‘뉴스룸’, 영화 ‘소셜네트워크’와 ‘머니볼’ 등의 작가 아론 소킨이 지난 주말에 열린 미국 작가조합페스티벌에 참가했다. 그리고 이날 그는 청중으로부터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의) 인종 다양성 부족”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버라이어티’는 아론 소킨이 이 질문을 받은 순간, “그는 이때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아는 게 없었던 게 명백하다”고 보도했다. 질문에 대한 아론소킨의 답변 때문이었다.

“지금 여성과 마이너리티 작가들은 백인 남성 작가보다 그들의 작품을 보여줄 기회를 얻는 게 어렵다고 말하는 건가요? 또 백인 남성 작가는 시시껄렁한 영화를 만들어도 계속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이야기를 한 건가요?” 아론소킨은 그 청중에게 이렇게 물었다.

버라이어티는 아론소킨은 인종다양성 문제에 대해 전혀 믿을 수 없다는 태도였다며 다른 주제를 이야기할 때도 계속 인종 다양성 문제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아론 소킨은 또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만약 여성이나 백인이 아닌 사람이라면, 엄청난 성공을 거두어야만 다음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건가요?”

아론 소킨 또한 할리우드는 어디까지나 실력주의의 세계라고 주장했다.

아론 소킨은 정말 할리우드의 인종 다양성 부족에 대한 현실을 모르고서 이런 질문을 한 걸까? 일단 최근에 나온 연구결과를 통해 대답을 해준다면, “그렇습니다”가 될 것이다. USC Annenberg가 지난 10년간 나온 대표 흥행작 1,000여 편을 인종과 젠더에 따라 분류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그렇다. 또한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조지 클루니와 마크러 팔로 등의 배우도 공공연히 이야기해왔다.

‘버라이어티’는 이날 행사에서 아론 소킨의 이러한 부족한 문제의식이 결과적으로 할리우드의 마이너리티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그는 토론 중에도 계속 “내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나 같은 사람이 무엇할 수 있는지 정말 알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론 소킨이 정말 몰랐을 수도 있고, 알고서 모른척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그는 이날 인종다양성 문제를 화제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적어도 그의 말만 보자면, 그는 인종다양성 문제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얻은 듯 보인다.

*관련기사

- 작가 아론 소킨이 트럼프 당선 후 딸과 전부인에게 전한 말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아론 소킨 #할리우드 #인종 #영화 #문화 #인종 다양성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