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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여성들이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 위에서 '인간 사슬'을 만들다

지난 22일 오후(현지시각) 런던에서는 총 네 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 명이 부상한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직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강력한 연설을 전했고, 파리 에펠탑은 런던 시민들에 대한 연대를 표하기 위해 평소보다 이른 시각에 조명을 모두 껐다. 시민들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지난 26일 오후, 약 100명의 무슬림 여성은 사건이 발생한 웨스트민스터 다리 위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 옷을 입고 '인간 사슬'을 만들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이 추모행사는 '런던 여성 행진' 주최자들이 기획한 것으로, 참가자들은 5분간 서로의 손을 이어 잡고 묵념했다.

영국 서리에 사는 34세 아이샤 말리크는 메트로에 "무슬림으로서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다수의 의견이나 다양성 같은 원칙들에 연대를 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행사 참가 이유를 밝힌 바 있다. 57세인 사라 와심 역시 "런던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나를 향한 공격과도 같다. 우리 모두를 향한 공격이다. 이슬람교는 모든 종류의 폭력을 규탄한다. 굉장히 혐오스러운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 추모 행사에 참여한 건 무슬림 여성뿐만이 아니었다. 메트로에 의하면 런던 시민 마리 베넷은 "런던은 내 도시다. 굉장히 작은 행동일지 모르지만, 삶은 작은 행동들이 모여 만들어진다"며 '작은 행동'으로나마 테러를 규탄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날 행사에서 찍힌 사진들이다.

h/t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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