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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 구멍이 더 뚫릴지도 모른다. 해양수산부의 설명은 이렇다.

  • 허완
  • 입력 2017.03.26 12:04
  • 수정 2017.03.26 12:05
ⓒ뉴스1

26일 반잠수선에 거치된 세월호의 배수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객실 내 배수는 마무리 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수산부는 선체 아랫부분의 경우 배수를 위해 추가로 구멍을 뚫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선체 내 객실부분인 A, B데크 내 물은 모두 빠졌고, 화물칸·탱크부분의 배수작업이 한창이다.

객실부분의 배수작업이 빨리 완료된 이유는 창문 등 물이 빠질 수 있는 공간이 많고 상대적으로 밀폐된 공간이 거의 없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객실부분은 어떻게든 창문을 열 수 있기 때문에 배수가 원활히 진행됐다"며 "객실 쪽 물은 다 빠졌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배수가 한창 진행 중인 곳은 선체 아랫부분인 '선저부' 쪽이다. 이곳은 밀폐된 공간이 많기 때문에 추가로 구멍을 뚫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저부 쪽에는 기관실, 탱크 등이 있다"며 "공간이 밀폐되어 있어 추가적으로 조금은 천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추가 천공을 하더라도 객실과 관계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추가 유실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수부는 혹시나 있을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반잠수식 선박을 둘러싸고 높이 1.1m 정도의 유실 방지망을 설치했다. 또 기름이 바다에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흡착제를 바닥에 깔아놓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세월호에는 인양 작업 중 뚫은 구멍이 126개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인양 작업이 진행되면서 추가로 천공을 진행한 것.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세월호 선체에 뚤은 구멍들에 대한 유실방지망 설치 현황을 공개하라고 해수부에 요청했다.

반잠수선 인근해역에는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해양환경관리공단의 방제선 8척과 상하이 샐비지 작업선 9척이 유실 등을 막기 위해 겹겹으로 에워싸고 있다.

이와 함께 반잠수선 인근 선박에서 소화포를 뿌려 세월호에서 나온 기름을 분산시켜 자연증발을 유도하고 있는 중이다.

해수부는 배수작업에 착수하기에 앞서 선체 내에 있는 물의 총량을 2000여톤으로 추정했다. 현재까지 물의 양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작업 경과 후 파악될 전망이다.

앞서 해수부는 26일 새벽 0 께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의 부양을 완료했으며, 오전 7시부터 세월호 선체의 배수작업을 진행했다. 배수작업과 잔존유 제거작업 등이 끝나면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고박하게 된다. 이 과정에 3~5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미수습자 가족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유실방지에 가장 초점을 맞춰 신중하게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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