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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라고 한때 놀림당했던 케이트 윈슬렛이 왕따 대응법을 아이들과 공유했다

  • 김태성
  • 입력 2017.03.24 10:56
  • 수정 2017.03.24 11:04

세계적인 배우 케이트 윈슬렛이 직접 체험한 수많은 왕따 사례를 한 런던 자선 행사에서 아이들과 공유했다. 지난 수요일, 아카데미상 후보로 7번이나 오른 윈슬렛은 학창 시절은 물론 할리우드에서도 왕따를 받았다고 말했다.

Evening Standard에 의하면 윈슬렛은 청소년 조직인 WE가 개최한 이 행사에서 "아이들은 나를 '뚱보'라고 불렀다. 배우가 되고파 하는 나를 놀렸다. 장 속에 나를 가두고 나를 비웃었다"라고 고백했다.

커리어에 대해선 "운이 맞으면" 연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뚱뚱한 여자 역할에 만족해야 할 것"이라는 충고를 들었다고 했다.

그녀는 "배우로 적절치 않다는 뜻이었는데, 내가 일부 사람이 생각하는 '완벽'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난 '완벽한' 몸매를 가지지 않았었다. 그래서 긍정적인 소리를 거의 못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자기는 프로처럼 연기에 열중했다며 부정적인 말에 좌절하지 말고 자기의 꿈을 좇아야 한다고 그녀는 청중에게 당부했다.

사실 윈슬렛이 몸무게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8년 Rolling Stone 인터뷰에선 학창 시절에 당한 왕따는 물론 '타이타닉' 감독 제임스 카메론마저 자기를 케이트 윈슬렛 대신 '케이트 웨이스어랏(weighs-a-lot = 무겁다)'라고 촬영 중에 불렀다며 신체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그녀는 "삼촌이 셰프다. 게다가 우리 엄마의 요리 솜씨도 대단하다. 어쩔 수 없었다. 웨이트워처스 다이어트 방식으로 난 살을 뺐다. 그게 다다."라고 설명했다.

E!News에 따르면 윈슬렛은 부정적인 말에 개의치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하며 다양한 학교 연극에 오디션을 봤다. 허수아비가 됐든 "춤추는 개구리"가 됐든 아무 역할이나 배움과 성장의 기회로 여겼다고 한다.

그녀는 "그리고 어느 날, 난 영화 '타이타닉'의 로즈로 캐스팅됐다. 런던 리딩의 한 샌드위치 가게 출신인, 아무도 상상 못 한 케이트가 갑자기 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에 출연하게 된 거다!"라고 덧붙였다.

1997년의 최고 블록버스터로 스타덤에 오른 윈슬렛은 자기의 유명세를 이용해 미에 대한 솔직한 시각을 전파하는 데 노력해 왔다. 예를 들어 로레알 화장품과 계약시,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완벽'"에 맞추기 위해 흔히 하는 사진 보정을 그녀의 광고 사진엔 적용 못 하게 하는 약정을 받아냈다.

윈슬렛은 수요일에 모인 관객에게 다음과 같은 말로 연설을 마쳤다.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추구하려는 사람은 무너질 수 없다. 자기에게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믿어야 한다. 그런데 때론 그게 가장 어려운 부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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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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