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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해투' 유재석, 15주년으로 확인한 메인MC의 위엄

유재석이 '해피투게더' 15주년을 통해 새삼 '메인MC'의 위엄을 입증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지상파 3사 통틀어 그리운 추억의 프로그램 1위로 꼽힌 '쟁반노래방 리턴즈' 특집으로 꾸며졌다. 오랜 시간이 흐른만큼 당시 방송과는 세트도, MC구성도 달라진 모습이었지만 메인MC 유재석만큼은 그대로였다.

'쟁반노래방' 오프닝을 연 유재석은 감회가 새로운 듯 "제가 처음부터 MC를 한 건 아니고 신동엽 씨와 이효리 씨가 하다가 2004년도에 저랑 김제동씨가 함께하게 됐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딱 들어왔을 때 워낙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어서 진행 못한다고 욕을 굉장히 많이 먹었다"라며 "매니저가 강력하게 해야 한다고 해서 의사와 상관없이 했는데 10년 넘게 하게 됐다"라며 '국민MC'라 불리는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굴욕사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그때는 이런 큰 프로그램을 한 적이 없었다. 서브MC나 옆에 있는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솔직히 말하면 메인을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도 메인을 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한 부분에서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내려놓을 수 없는 메인MC로서 그가 가진 부담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처럼 유재석은 지난 '해피투게더'의 15년 역사를 함께 해오며 산 역사와 다름 없는 존재가 됐다. 앞서 '해피투게더3'의 연출을 맡은 박민정PD 역시 "15주년 3부작 특집을 하게 된 것도 유재석이라는 변치 않는 MC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해피투게더'는 유재석이라는 브랜드가 공고히 만들어 온 15주년의 역사가 아닌가 싶다"라고 밝혔다.

15년 동안 매주 달라지는 게스트, 개편 때마다 크고 작게 바뀌는 포맷들, 함께하는 MC 구성의 변화 등을 겪으면서도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는 어려움을 유재석이 해냈다는 것. 특히 유재석 본인이 말한 것처럼 '욕 먹던' 시절을 겪고 '국민MC'로 거듭나기까지의 피땀눈물이 현재 그의 존재감을 완성할 수 있었다.

때문에 이번 15주년 특집은 제작진뿐만 아니라 유재석에게도 남다른 의미일 수밖에 없을 터. 지금까지의 15년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15년도 함께하며 '해피투게더'의 안방주인으로서 오래오래 함께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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