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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대선을 앞두고 요즘 이런 '큰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한다

  • 허완
  • 입력 2017.03.23 15:43

자유한국당이 주요 정당 대선 후보 경선이 마무리된 이후 후보자 등록신청 시점인 4월 중순에 범보수 후보를 단일화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23일 한국당 의원 총회 직후 보수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지금 생각하기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고 각 당의 후보가 선출된 이후 일이 이뤄져도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각당 후보가 선출된 뒤에 상황을 좀 봐야 한다"며 "후보 등록하기까지 지지율 변화나 민심 변화, 정치 지형의 변화 등 여러가지 정치 환경을 고려해 이뤄지는 것이지 지금부터 연대를 어떻게 하자는 것은 정치적으로 힘든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당을 비롯해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각 당의 경선이 마무리 된 이후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다. ⓒ뉴스1

이날 뉴스1이 단독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오는 31일 당 대선 후보 확정 시점에 맞춰 김병준 교수를 포함해 3~4명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측근과 주고 받았다.

이날 정 원내대표의 한 측근은 카카오톡을 통해 "김병준 공동선대위원장(3~4인) 영입(경선직후 발표하되 사전에 타진)은 어떠냐"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전 대표와는 경선이 끝나기 전에 우선 3자(한국당, 바른정당, 김종인)간 후보연대 단일화 추진에 대한 입장을 조율 해놓고 시기와 방법, 연대 시 통합 등 방안 등에 대해서도 사전 강구와 교감을 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선대 위원장 추진해 보라. 김황식, 박관"이라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고 이 같은 내용은 뉴스1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김황식'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 '박관'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선대위원장에 어떤 사람을 모셔야 할지 걱정하고 있었는데 지인이 제 걱정을 파악해서 그런지 문자를 보내와서 답신을 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범 보수 진영에서는 후보단일화를 위한 사전 물밑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중 선두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도 만났고 주호영 원내대표, 김성태 의원 등과 만났다"고 밝히는 등 사전 교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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