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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는 자신의 뇌파로 위기에 처한 아이를 구했다

  • 구세라
  • 입력 2017.03.24 11:58
  • 수정 2018.02.13 05:04

초능력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를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뇌파가 맞다. 누구나 가능한 일이다. 단, 꼭 필요한 한가지가 있다. 당신의 60초. 그 짧은 시간 동안 아이가 어쩔 수 없이 떠안은 절박함에 공감하고 집중하는 거다. 아이에게 집중하면 할수록 뇌파는 더 강하게 전달된다. 그러면 아이에게 절실한 ‘깨끗한 물’이 지원되는 것. 사실 이것은 전 세계 최대 화두가 된 물 부족 위기에 관심을 갖자는 공익 캠페인이다. 아주 기특하지만 무서운 메시지까지 숨어 있다. 대자연의 경고다.

어쩌면 지구는 이미 물의 대재앙이 시작됐는지도 모른다. 전 세계 인구 중 7억4800만 명이 마실 물이 없어 고통받고 있고, 23억 명이 화장실 없이 살아간다. 더러운 물로 인해 20초마다 1명씩 소중한 목숨을 잃는다. 지금 이 시각에도 물을 긷기 위해 척박한 사막을 6시간씩 걸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상황에 놓이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머지않아 ‘우리나라도 물 기근 국가가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만은 아니다. 최근 2011년 이래 연간 강수량이 지속해서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 한국의 연평균 강수량은 1338mm로 세계 평균의 1.4배 수준이지만, 1인당 강수량으로 보면 세계 평균의 1/8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을 반영이라도 한 듯, UN은 한국을 사용 가능한 수자원에 비해 물 수요 비율이 높은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했다. 그 훨씬 이전엔 국제인구행동단체(PAI)가 우리나라를 물 부족국가로 분류하면서 10년 이내 '물 기근 국가'가 될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도 한 바 있다.

한국의 물 부족 위기는 현실화되고 있다. 124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라던 지난 2015년. 가장 큰 피해를 본 건 의외로 가장 물이 풍부하다던 강원도였다. ‘물 없는 도시’까지 출현한 것. 급기야 정부차원의 제한급수 조치까지 내려졌다. 지금까지도 마을의 식수를 공급받는 곳이 있다. 당시 전국의 댐들은 바닥을 드러냈고, 현재까지도 저수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극심한 가뭄이 여러 해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고통에 한가운데 있던 사람들은 말한다. ‘천재이든 인재이든 물이 없는 상황은 재난영화에서나 보던 생지옥’이라고.

이제 세계 어느 나라도 물 위기 앞에 안전지대는 없다.

그 2015년은 지구 전체가 사상 최악으로 메말랐던 해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는 12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상황이 가장 심각했다. 미국지질연구소(USGS)는 머지않은 미래에 메가 가뭄(Mega Drought)이 닥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까지 발표하면서 전 세계를 가뭄의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1~2년 동안의 짧은 가뭄이 아니라 적어도 10년에서 수십 년에 이르는 가뭄이 지속한다는 내용이다. 물 부족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 매년 8000만 명가량 증가하는 인구문제다. 그러나 물 부족을 재앙으로 가속화시키는 원인은 이상기후다. 그렇다면 이제는 어느 나라도 물 위기 앞에 안전 지역이 없게 된 셈이다. 전 세계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요한 이유다.

물 위기에 대한 경각심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빅쇼트>에도 있다. 미국 경제 붕괴에 돈을 걸고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던 실존 인물의 놀라운 다음 투자템이 나오는 장면이다. “마이클 버리는 오직 하나에만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바로 ‘물’이다.” 어쩌면 그는 금융 재앙처럼 물의 재앙을 확신하고 이번엔 세계인들에게 이 사실을 공유하려 한 것은 아닐까.

당신이 집중하면 아이의 생명까지 살릴 수 있다.

물 부족 문제의 심각성은 세계 각국을 움직였다. 그 관심들의 하나가 ‘세계 물의 날’이다. 매년 국제기구들이 돌아가며 주관기관을 맡고, 세계 각지에서 ‘깨끗한 물’을 위해 세계인의 협력과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에서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번 세계 물의 날에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대한적십자사다.

더 구체적으로 대한적십자사의 'Water for Lives' 캠페인이다. 물 부족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이색적인 방법을 시도한 것. 뇌파와 영상을 연동한 인터랙티브 캠페인이다. 국내 최초다. 뇌파측정기를 머리에 두른 참여자가 영상 속 척박한 사막에 서 있는 아이에게 “깨끗한 물을 주자”는 생각에 집중할수록 아이의 주변에 우물과 수로, 화장실, 교육시설 등 물과 위생 시설들이 단계별로 생겨나는 집중력 게임 형식이다. 마지막 3단계까지 성공하면, 기업과 연계해 아시아 및 아프리카의 물 부족 국가에 기부까지 할 수 있다. 이 캠페인은 3월 21일(화)를 시작으로 22일(수), 25일(토), 26(일) 총 4일간 영등포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되며, 올 한 해 동안 부산, 대전 등 5대 광역시에도 체험 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다. 가족이나 친구, 커플이 함께 참여하면, 집중력 테스트도 하고 기부도 할 수 있는 뜻 깊은 경험이 될 것이다.

대한적십자사는 2000년대 들어 목마름에 고통받는 세계인들을 위한 <물과 위생>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 네팔, 라오스, 미얀마,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물 부족 지역에 식수 공급 및 위생 시설을 지원하고, 지역민들에게 위생교육을 하는 등 물과 위생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 이 콘텐츠는 대한적십자사의 지원으로 제작된 네이티브 애드 (Native A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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