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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소식이 들리자, 2년전 김진태 의원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 강병진
  • 입력 2017.03.23 06:47
  • 수정 2017.03.23 06:49

1073일 만에 세월호의 일부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본인양 전체 과정이 마무리되까지는 약 2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발표했다.

세월호 본인양 소식과 함께 다시 위로 떠오른 건,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과거 발언이다. ‘동아일보’와‘헤럴드 경제’를 비롯한 여러 매체들은 과거 김진태 의원이 라디오 방송과 SNS상에서 한 발언들을 소개했다. 먼저 2014년 11월 1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그가 한 말은 다음과 같다.

“추가 희생자가 나타날 수 있다고, 또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 이렇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잠수사들이 물속에 들어가서 크레인을 걸고 로프를 걸어야 하는 데 굉장히 힘든 작업이다. 그러다 보면 또 희생자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는 게 제일 걱정이다.

두 번째는 돈이 너무 많이 든다. 해양수산부에서는 한 1000억 원 정도 든다고 하는데, 이게 한 3000억 원,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 예상된다. 이 돈은 내년도 예산에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 어디서 또 무리하게 끌어다 써야 하는 문제가 있다.

끌어올리는 데만 2년 걸린다고 한다. 아주 빨라야 1년. 그렇다면 이건 정말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 봐야 한다.”

아래는 2015년 4월경, 페이스북을 통해 한 발언이다. 앞서 라디오 방송에서 한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때도 그는 “돈이 많이 들고, 인양이 어렵고, 추가 희생이 우려된다”는 인양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세월호가 조금씩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는 지금 김진태 의원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3월 23일, 김진태 의원은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지금도 같은 생각이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 그때는 우리가 좀 신중하게 생각하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아닙니다. 이제 다 들어 올리는 마당에 지금에서 그런 얘기 해봐야 뭐하겠습니까? 그것은 그 때 이건 우리가 좀 신중하게 생각하자는 것이었고요. 오늘 드디어 들어 올린다고 하니까 저는 이제는 정말 차라리 그러면 잘 됐다. 이것을 가지고 아주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규명해서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 논란, 사회적 비용을 치러왔습니까. 이제는 좀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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