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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룸메이트에게 제대로 '돌려 까기'를 보여준 남자

  • 박세회
  • 입력 2017.03.22 13:05
  • 수정 2017.03.22 13:07

로스앤젤레스의 한 코미디언이 자신의 룸메이트를 향해 수동-공격적(Passive Aggressive)인 메시지를 던졌다. '수동 공격적'이라는 건 어렵게 말하면 적대감을 우회해 표현하는 걸 뜻하고, 쉽게 말하면 '돌려 까기'라 할 수 있겠다.

코미디언 저스틴 쿠손(Justin Cousson)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리며 넉 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나의 수동-공격적인 아트 갤러리가 번창하고 있다. 몇몇 비평가들은 내가 발견한 구성품을 강조하는 방식에 신경 쓰지 않겠지만."

작품의 가격과 친절한 설명이 달린 그의 아트 갤러리 첫 번째 사진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치즈 나이프", 혼합 재료, 2017.

가격 : 500달러(약 56만 원)

해석 : 그는 룸메이트가 치즈를 잘라 먹고 치우지 않은 채 테이블에 치즈 칼을 그대로 둬서 매우 화가 났으나 그걸 직접 말하면 자기 자신이 속 좁은 사람이 될까 싶어 참았지만, 참고 있다는 사실만은 꼭 보여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집을 사흘간 비우기 전, 사워크림으로 뒤덮인 채 싱크대에 방치된 스푼", 혼잡 재료, 2017.

가격 : 3,400달러(약 381만 원)

해석 : 작가와 작가의 룸메이트는 집을 자주 비우는 것으로 추정되며 룸메이트보다 오랜 기간 집을 비운 작가가 집에 돌아왔을 때 아마도 사흘 정도 지난 이 오브제를 발견한 듯하다. 그는 매우 화가 났으나 그걸 직접 말하면 자기 자신이 속 좁은 사람이 될까 싶어 참았지만, 참고 있다는 사실만은 꼭 보여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2주 전 즐겁게 집을 떠나며 마지막으로 봤던 그 모습 거의 그대로 놓여있는, 손닿는 곳에 있는 칼 거치대에서 나와 아이스크림 통의 밀봉 비닐을 뜯는데만 사용된 후 뜯겨진 비닐과 함께 방치된 칼"

가격 : 미정

해석 : 작가의 룸메이트는 칼 거치대를 매우 싫어한다.

가격 : 6,000달러(약 670만 원)

"소파에 두지 않으면 혹시나 부서지거나 재활용할 염려가 있어 고이 모셔둔 상자들"

해석 : 작가는 룸메이트의 상자에 대한 집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지만, 본인은 상자보다 소파에 더 어울리는 건 사람의 엉덩이라는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으나 그걸 직접 말하면 자기 자신이 편협한 사람이 될까 싶어 참았지만, 참고 있다는 사실만은 꼭 보여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한편 그의 갤러리에는 약 30여 점의 작품이 있다고 한다. 전시회를 연다면 취재를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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