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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산 부패 닭 파동에 대한 각 프랜차이즈 업체의 대응이 다르다

얼마 전 브라질의 연방수사 결과 BRF등의 육가공 업체들이 부패한 고기를 유통·수출하고 이 고기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금지된 화학물질을 사용한 일이 브라질 당국의 수사에서 드러났다.

국내에 수입된 닭고기의 절반이 BRF의 제품이라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었다.

몇몇 업체는 매장을 철수하거나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으나 문제가 된 업체와 거래하지 않고 있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업체도 있다. 각 업체는 페티나 너겟 등 가공제품을 만들 때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다.

◇"가공 치킨 대부분이 브라질산"…마트·편의점 매장 철수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브라질 한국대사관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 당국에 축산물 부정유통으로 적발된 육가공작업장은 총 21곳이다. 이 중 한 곳은 국내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있는 BRF다.

앞서 17일 브라질 연방경찰은 육가공업체 공장을 단속해 업체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부패 축산물을 판매해 온 사실을 적발했다.

치킨값 인상 논란에 이어 부패 닭고기 파동까지 발생하자 소비자들의 반발심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실제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닭고기 10만7399톤 중 82.8%인 8만8895톤이 브라질 산으로 조사됐다. 특히 BRF에서 들여온 물량은 절반 가량(47.7%)인 4만2500톤 정도로 알려졌다.

이에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와 편의점 등에서는 브라질산 닭고기 및 사용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된 브라질 닭고기 수출업체 BRF뿐만 아니라 브라질산 닭고기 자체를 취급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업체들은 이미 각 매장 매대에서 제품을 뺐으며 가공식품인 너겟, 닭강정 등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브라질산 닭고기로 도시락을 만들어 판매해 온 편의점들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했으며 온라인 주문앱에서 품목을 삭제했다.

◇'싼맛'에 브라질산 닭 써온 프랜차이즈, 불똥 튀자 '안절부절'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경우 대부부분 국내산 냉장 닭을 사용한다. 치킨에서 닭 품질이 맛을 크게 좌우하고 모양도 국내산 닭을 사용하는 것이 보기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햄버거 패티에 닭고기를 섞거나 너겟형태로 닭고기 맛을 내는 패트스트부드 업체들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가공된 제품을 사용하는 만큼 싼값에 브라질산 닭을 사용해 온 영향이다.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된 업체로는 맘스터치, KFC, 롯데리아 등이 있다. 이들은 현재까지 사용중단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현재 입장을 정리 중이다"라면서도 BRF 제품을 사용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KFC 관계자는 브라질산을 사용하지만 문제가 없는 업체의 제품을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산 닭은 치킨불고기버거 패티에 국내산과 섞여서 들어가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제품을 회수를 하거나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브라질산을 사용하지만 문제가 없는 업체의 제품을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리아 측은 "브라질산은 순살치킨에 한해서 사용하고 있다"며 "햄버거에 들어가는 것은 국내산 닭을 사용하고 있고 문제가 되지 않는 업체로 판단하고 있어서 판매를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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