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의 한 가게 남자 화장실에 걸려 있었다는 '유머'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여성을 사람이 아니라 먹는 과일로 비유해서 '벗기기 좋다' '무난하다' 등등 온갖 X소리를 해놓았기 때문이다.
각종 커뮤니티와 울산대학교 대나무숲에 게시된 이 사진을 보자. 고깃집 남자 화장실에 걸려 있었던 것을 누군가 찍어 업로드한 것이다.
YTN PLUS에 따르면, 가게 대표 박모 씨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아래와 같이 밝혔다. 사과문 전문은 여기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게시물을 보고 상처받고 노여워하셨을 여성분 및 여학생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위 게시물은 인터넷에 유머 게시판 등에 게시되어 있었습니다. 생각 없이 유머로 받아들여 남자 화장실에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변명이나 핑계를 대지 않겠습니다. 유머로써 받아들인 저의 잘못된 생각에 깊이 반성하며 사죄드립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이와 비슷한 '유머'가 광주광역시의 한 칵테일바 남자 화장실에 붙어 있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칵테일바 측에서 했던 해명도 이번 경우와 유사하다."웃자고 쓴 글"이었다는 것이다.
[RT부탁드립니다] 광주광역시 구시청 칵테일바 Vanilla Sky. 너무 불쾌하고 여성분들 안 가셨으면 싶어서 트윗 씁니다. 남자사람 친구가 남자화장실에 있던 글이라고 찍어왔어요. 앞에서는 웃고 뒤에서는 손님에게 '암컷'이라고 부르나요? 대단하네요 pic.twitter.com/AVAVnNua4x
— 알람 꺼서 멘션 못봅니다 (@_odd_eyed_) October 20, 2016
당시 문구 아래에는 이런 그림도 있었다.
여성을 인격체가 아닌 물건, 성적 요구를 해소할 몸뚱이, 가슴 정도로 취급하는 '유머' 문화는 언제쯤 없어질까? 참고로, 아래는 허핑턴포스트 직원들이 속초에 놀러 갔다가 서울로 돌아오는 도로변의 작은 휴게소에서 발견했던 벽화다. 아마 저것도 "웃자고 그린 것"일 것이다.
W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