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에 출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삼성동 자택에서 서초동에 위치한 서울중앙지법까지 10분도 채 걸리지 않아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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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은 선정릉역에서 선릉역, 역삼역을 거쳐 테헤란로를 탔다. 아침 9시 15분부터 25분 사이, 출근 시간으로 교통이 꽉 막히는 시간이다. 그럼에도 축지법이라도 쓴 것 처럼 빠르게 도착했다니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날 트위터의 서울지역 실시간 트렌드 키워드에는 '테헤란로'가 올라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박 전 대통령의 이동 구간 내의 신호를 통제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는 막힘 없이 달릴 수 있었다.
늘 꽉 막힌 그 길을 순식간에 뚫고 지나갔다는 사실에 '테헤란로'가 실시간 트렌드에 오른 것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매드ㄹ혜 분노의 테헤란로
— 풀업개저씨 (@whalemoby) March 21, 2017
테헤란로를 대관령 드래프트하듯이 달리는구만
— SALVE???? (@salve_regina00) March 21, 2017
씨발 파면된 범죄자 조사받으러가는길 배웅하는데 언주로 강남대로 포함 테헤란로 봉은사로 죄다 교통통제해서 통과하는게 열시까지 논현동으로 출근하는 노동자(나)가 보기에 졸라 빡이 치거든
— 두호씨 (@hodu2x) March 21, 2017
존나 끝까지 민폐맨 안그래도 막히는 테헤란로를 독점사용 시발것
— beelzebub c no evil (@NUjackswagg) March 21, 2017
길라임때문에 안그래도 번잡한 테헤란로가 pic.twitter.com/UqRZMazN3g
— Civitatis (@Civitatis94) March 21, 2017
한편 그렇게 빠르게 달려 서울중앙지법 앞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짧게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