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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내각 지지율이 아키에 스캔들로 10%p 급락하다

  • 김도훈
  • 입력 2017.03.20 13:17
  • 수정 2017.03.20 13:18
Japan's Prime Minister Shinzo Abe (L) and his wife Akie wave before boarding an aircraft as they depart Tokyo's Haneda airport to attend the meeting of Asia-Pacific Economic Coorpoeration (APEC) leaders' summit in Sydney September 7, 2007. With its cabinet jolted by scandals and the opposition in control of parliament's upper house, Japan faces a policy vacuum that bodes ill for fixing creaking social welfare systems or loosening the government's grip on the economy. REUTERS/Kyodo (JAPAN) JAPAN
Japan's Prime Minister Shinzo Abe (L) and his wife Akie wave before boarding an aircraft as they depart Tokyo's Haneda airport to attend the meeting of Asia-Pacific Economic Coorpoeration (APEC) leaders' summit in Sydney September 7, 2007. With its cabinet jolted by scandals and the opposition in control of parliament's upper house, Japan faces a policy vacuum that bodes ill for fixing creaking social welfare systems or loosening the government's grip on the economy. REUTERS/Kyodo (JAPAN) JAPAN ⓒKYODO Kyodo / Reuters

일본 정계를 흔들고 있는 모리토모학원 국유지 헐값 매각 의혹으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10%포인트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총리가 일본 어린이들에게 옛 군국주의 교육의 상징인 ‘교육칙어’를 외우게 하는 등 자신과 극우적 세계관을 공유하는 이 학원에 “100만엔을 기부했다”는 폭로성 증언이 나온 뒤 공개된 결과라 관심을 끈다.

요미우리신문은 20일 3월 정기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은 전달(65%)보다 무려 10%포인트 하락한 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번 결과에 대해 “2012년 12월 아베 2차 내각이 발족한 뒤 가장 큰 폭의 지지율 하락”이라고 평했다.

그밖에 일본 정부가 학원에 땅을 감정가보다 8억엔이나 싸게 헐값 매각한데에 대해서도 “납득이 안된다”는 의견이 절대 다수인 85%나 됐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급락한 직접적인 원인은 가고이케 야스노리 모리토모학원 이사장이 지난 16일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가 2015년 8월 강연회에 연사로 참석해 100만엔을 기부했다’고 폭로한 뒤다.

이 폭로가 나오기 전인 13~14일 여론 조사에선 지지율이 전달보다 4~5%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친 바 있다. 이번 스캔들에 아베 총리가 직접 관여했다는 증언이 나오자마자 지지율이 급락한 셈이다.

가고이케 이사장은 그동안 4월에 개교를 준비하던 초등학교를 ‘아베 신조 기념 초등학교’라 소개하며 학교 설립 기부금을 모집하거나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를 명예교장으로 앉히는 등 아베 총리와 특별한 관계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지난 2월 이번 스캔들이 처음 불거졌을 때 둘 사이의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나나, 부인, 사무소가 연관돼 있다면 총리는 물론 국회의원도 그만두겠다”고 호언장담한 바 있다.

이런 상항 속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23일 이뤄지는 가고이케 이사장의 국회 증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가고이케가 정치가들에게 힘을 써달라고 의뢰하며 금품을 보냈거나, 의원들에게 편의를 봐달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다면 관련된 정치인들이 책임을 추궁 당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마이니치신문은 가고이케 이사장의 국회 증언이 있더라도 어차피 명확한 진실이 확인되기보다는 아베 총리의 명예를 위한 요식행위에 머무를 것이라는 회의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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