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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쫓겨날 뻔한 쌍둥이 엄마를 돕기 위해 한 여인이 3시간 넘게 아이를 봐줬다

  • 김태성
  • 입력 2017.03.20 12:41
  • 수정 2017.03.20 12:55

지난주에는 한 익명의 천사가 비행기를 함께 못 타게 된 어린 딸 때문에 어찌할 줄 모르는 아빠를 대신해서 표를 구매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었다.

이번 주엔 쌍둥이 때문에 비행기에서 쫓겨날 뻔한 엄마를 도운 여인이 화제다. 이 여인은 쌍둥이 중의 하나를 여행 내내 자기가 돌보겠다고 자진했는데, 더 놀라운 사실은 자기도 어린 딸을 동행 중이었다.

안정규칙에 따르면 이착륙시 유아는 부모가 안아야 한다. 문제는 아이를 한꺼번에 둘을 안는 것도 규칙에 위반되므로 항공사 측에선 쌍둥이 엄마의 하차를 강요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 순간, 아래의 여인이 쌍둥이 중의 하나를 자기가 대신 돌보면 어떻겠냐고 도움의 손을 뻗었다.

뒤에서 이 상황을 직접 목격한 승객이 아래 글을 LoveWhatMatters에 공유하면서 소셜미디어로 전파됐다.

어제, 편하게 집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실제론 아주 긴 하루였다. 그런데 난 바로 그 와중에 사람들 간의 연민을 목격하게 됐고 이 세상에 아직도 희망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같은 비행기를 탄 어느 여인이 6개월이 안 되어 보이는 쌍둥이를 데리고 타는 거였다. 만석이어서 캐리온 가방을 가지고 탈 수 없을 정도였다. 쌍둥이 엄마가 들고 있던 유아용 보조의자도 기내 출입 직전에 수화물 처리됐다. 엄마는 쌍둥이를 양팔에 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아기들이 너무 어려서 좌석에 따로 앉힐 수가 없었다.

양팔에 아기를 안은 쌍둥이 엄마가 자리에 앉자마자 승무원이 다가오더니 두 아이를 다 안고 이륙할 수 없으니 기내에서 내려달라고 했다. 그러자 내 바로 앞에 앉은 엄마가 괜찮다면 자기가 쌍둥이 중의 하나를 맡겠다고 자진했다. 45분밖에 안 되는 노선이었으므로 큰 무리는 안 되겠다고 난 뒤에서 생각했다.

그런데 무슨 문제인지 우린 활주로에만 2시간 반을 넘게 머물렀다. 하지만 이 천사는 한 마디 불평도 없이 아기를 먹이고 트림도 시켰다. 옆에 있던 여인의 딸이 오히려 울기 시작했다. 이 여인은 우는 딸에게 아주 침착하게 "남을 돕는 게 우리가 할 일이야. 이 아이 엄마는 혼자잖아. 그래서 다른 엄마의 도움이 필요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아기를 안고 노래를 불러줬다. 잠이 든 아기는 여행 내내 안 깨었다.

어제 일로 내 가슴은 아직도 훈훈하다. 이 이야기에 교훈이 있다면 도울 기회가 있을 때 무조건 돕자는 거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h/t popsug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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