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출산 장려', '성폭력 예방' 등을 주제로 삼은 황당한 '공익 광고'를 내보내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이번에는 '스몰웨딩'을 장려하는 공익광고가 등장했다.
식장에 입장하려는 부부 앞에 넘어야 할 허들이 잔뜩 보인다. 각각의 허들에는 '결혼식 비용', '혼수', '예단' 등의 글귀가 쓰여 있다. 광고는 "검소한 결혼이 가치있는 결혼입니다", "행복한 결혼, 작은 결혼식으로 시작하세요"라는 문구로 끝이 난다.
이 광고는 지난 10일 처음 공개됐다. 그러나 19일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 광고가 지적하고 있는 부분이 잘못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새롭게 화제가 됐다. 결혼이 줄어드는 이유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 때문이지 결혼 적령기인 이들의 눈이 높아 허례허식에 비싼 돈을 들이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
아래는 이 광고에 대한 트윗 반응이다.
결혼 공익광고 직접보니까 정말 거지같다 꼭 결혼해야하는것도 아닌데 왜 공익광고에서 검소한 결혼 하자 그러니.. 결혼률이 낮은 이유가 비용때문 뿐인게 아니잖니;;;
— 보게비 (@chocoduckhu) March 19, 2017
ㅋㅋㅋ ㅋㅋ공익 광고 시발 스몰웨딩 강조하지말고 스몰명절 스몰제사나 강조해라 ㅋㅋㅋㅋㅋ 글고 결혼을 결혼식 사치부리느라 못하냐 집문제 자식문제 가족문제 땜에 못하지 하여간에 후려치는것만 잘해요
— 山努 (@sanno96) March 19, 2017
스몰웨딩 머시기 하면서 욕처먹고있는 공익광고 마침 봤는데ㅋㅋㅋㅋㅋ괜히 욕먹고있는게 아니었다 저딴걸 공익방송이랍시고 내놓다니... 결혼하는 사람들 죄다 사치스러운 집단으로 포장하기
— 파이온 (@paionpai) March 18, 2017
방금 본건데, 혼자서도 먹고살기가 힘든 이 와중에.
행복한 결혼은 검소한 결혼입니다. 라니
공익광고 수듄....
— 냐로? (@i_telo_i) March 17, 2017
공익광고 진짜 어이없지 않나 ㅋㅋ젊은층의 허례허식 때문에 저런 결혼을 하는 줄 알앜ㅋㅋㅋ 부모님 축의금 회수 때문에 알지도 못하는 부모님 인맥 오조 오억명 동원되는 게 현실인뎈ㅋㅋㅋㅋㅋㅋ
— 안남시 새콤달콤 협회 (@autumn_kaeul) March 17, 2017
왜 자꾸 '공익광고'가 이런 논란을 불러오는 것일까?
@dkfhd214 공익광고를 보고있지하니 정부가 얼만큼 국민한테 관심이없는지 알겠다
— ????방방방???? (@dkfhd214) March 16, 2017
중앙일보는 한 웨딩컨설팅업체 관계자의 말을 빌려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스몰웨딩으로 진행하는 부부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또 결혼식을 간소하게 치르더라도 예물과 혼수용품 비용을 대폭 줄이는 예비부부는 많지 않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