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을 보면 건강 상태에 대해 많은 걸 알 수 있다. 소변 색깔은 수분 섭취, 식습관, 나아가 진단되지 않은 질병에 대한 것도 알려주며, 소변의 냄새는 당신 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수분 섭취를 잘 한 사람의 정상 소변에서는 냄새가 별로 나지 않는다.” 뉴욕의 비뇨기과 의사이자 컬럼비아 의대 교수인 컬럼비아닥터스 미드타운의 오자스 샤 박사가 SELF에 설명했다. 평소보다 소변의 냄새가 더 심할 때가 있다. 조금 달라진 것은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등 사소한 것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건강 관련 문제를 암시하는 냄새도 있다.
당신의 소변에서 냄새가 많이 날 때, 그 이유는 다음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별 것 아닌 것부터 위험한 것까지 다양하다.
1. 수분 섭취가 부족하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소변에서 강한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 물로 희석되지 않으면 노폐물 농도가 짙어져 색이 짙어지고 냄새도 더 강해진다. 물을 더 마시면 소변 냄새가 정상이 될 것이다.
2. 요로나 방광 감염이 있다.
“요로 감염이 있을 경우 소변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샤의 말이다. 요로 감염이나 방광염 등이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냄새가 그냥 강하기만 한 게 아니라 악취가 심하다면 병원에 가보는 게 좋다.
3.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셨다.
유달리 피곤한 날에 커피를 잔뜩 마시고, 소변에서 커피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내가 미친 게 아닌가 싶었던 적이 있는가? 그건 당신의 상상이 아니었다. 샤는 아직 그 이유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그 이유를 알기 위해 시간이나 돈을 쓴 사람이 없었던 것 같아요”) 커피의 부산물 중에 커피 냄새를 계속 유지하는 성분이 있어 배설 후에도 냄새가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4. 마늘과 양파를 많이 먹었다.
마늘과 양파는 입 냄새 뿐 아니라 소변 냄새도 강하게 만들 수 있다. 몸이 마늘과 양파를 분해할 때 생기는 무언가가 소변에서 냄새를 나게 한다고 샤는 설명한다. 입 냄새가 얼마나 오래가는지를 생각해 보면 신체의 가장 철저한 세척 과정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놀랍진 않다.
5. 아스파라거스를 먹었다.
이건 유명하다. 하지만 누구나 다 그런 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의 몸 안의 효소가 아스파라거스를 분해하여 특정 냄새를 나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어떤 사람들은 몸에 그 효소가 없어서 아스파라거스를 먹어도 소변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6. 당뇨병이 있다.
“수백 년 전 의사들은 환자의 소변을 맛보고 당뇨병을 진단했다. 단 맛이 났다.” 의학이 발달한 요즘 의사들은 결코 환자의 소변을 마시지는 않는다. 하지만 진단을 받지 않았거나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은 당뇨병 환자들의 소변에서는 달콤한 냄새가 날 것이다. (당뇨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 당분을 잔뜩 섭취한다 해도 단 냄새는 나지 않는다. 몸에서 효과적으로 인슐린을 만들어 내서 혈당치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7. 장이 새서 방광에 들어간다.
부상, 감염, 수술, 염증 등으로 누공이 생기면 신체 장기가 비정상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방광과 장 사이에 누공이 생길 수 있다.” 그러면 장 속 내용물과 방광 내용물이 섞일 수 있으며, 그러면 소변에서 지독한 냄새가 난다. 이런 경우 소변 속에 입자(쉽게 말해 대변)가 보일 수도 있다. “크론병, 심한 게실염(결장에 염증이 생겨 장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증상) 등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이 있을 때 생길 수 있는 일이다.” 일부 암이나 해당 부위 방사선 치료 결과 누공이 생길 수도 있다. 소변에서 지독한 냄새가 날 경우, 특히 이런 병이 있었다면 즉시 병원에 가라.
허핑턴포스트US의 7 Reasons Your Pee Smells Weir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